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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Aug 02. 2023

글쓰기, 실력이 확 느는 순간

어렵고 힘들 때가 절호의 기회다


글을 쓰다 보면 항상 네 가지 상황에 맞딱뜨리게 됩니다. 쓰고 싶은데 쓸 수 있는 상황, 쓰기 싫은데 안 써도 되는 상황, 쓰고 싶지만 잘 써지지 않는 상황, 쓰기 싫지만 써야만 하는 상황. 어떤가요? 딱 맞아떨어지지요? 누가 어떤 글을 쓰든 항상 이 네 가지 경우와 만나게 됩니다.


쓰고 싶은데 쓸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쓰기 싫은데 안 써도 되는 상황. 이 두 가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쓰거나 안 쓰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쓰고 싶으면 쓰면 되고, 쓰기 싫으면 안 쓰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나머지 두 경우입니다. 쓰고 싶지만 잘 써지지 않을 때, 그리고 쓰기 싫지만 써야만 하는 상황.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 두 가지 상황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쓰고 싶은데 쓸 수 있는 상황, 쓰기 싫은데 안 써도 되는 상황. 이 두 가지 경우를 통해 승부를 낼 수는 없습니다. 다들 열심히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을 테니까요. 모두가 열심히 할 때는 웬만큼 해가지고는 티도 나지 않습니다. 모두가 쓰지 않을 때는 나도 쓰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승부는, 쓰고 싶지만 잘 써지지 않을 때와 쓰기 싫지만 어떻게든 써야만 하는 때에 갈라집니다. 어렵고 힘들다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어렵고 힘든 바로 이 순간을 극복해야 성장하고 성공하고 성취할 수 있습니다.


쓰고 싶지만 잘 써지지 않을 때, 쓰기 싫지만 써야만 하는 때. 이 두 가지 상황을 힘들고 어렵게 느낄 것이 아니라,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남들도 다 똑같거든요. 다들 한숨 쉬면서 막막하다 할 겁니다. 이럴 때 치고 나가면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첫째,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책의 힘을 빌리면 도움 됩니다. 나보다 먼저, 나보다 많이, 나보다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자극도 받고 도움도 받는 것이죠. 다들 경험해 보셨겠지만, 책 읽으면 글감도 나오고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글 쓰는 사람한테는 책 만한 도구가 없습니다.


둘째, 한 편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짓겠다 생각지 말고 문단 단위로 쪼개어 쓰는 것도 도움 됩니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지 않고 뭔가 문제가 있을 때, 장문의 글을 쓰려고 하면 더 어렵고 힘듭니다. 이럴 때는 5~6개 문장으로 하나의 문단만 쓴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짧은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셋째, 잘 쓰려는 욕심 내려놓고 그저 분량만 채운다 생각하면 힘이 됩니다. 어차피 나중에 퇴고할 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마음을 좀 가볍게 먹고 손 가는 대로 횡설수설도 좋다는 생각으로 쓰면 됩니다. 부담이 없어야 글도 잘 쓸 수 있습니다.


남들 다 쓸 만하다 할 때는 치열하게 써도 별로 표시도 나지 않습니다. 남들 다 열심히 뛸 때는 앞지르기가 쉽지 않지요. 다들 어렵고 힘들다 할 때가 기회입니다. 공부도 그 때가 기회이고, 경제도 그 때가 기회이고, 글쓰기도 그 때가 기회입니다.


스스로 동기부여 하십시오. 좀 어렵다 싶을 때, 잘 안 풀린다 싶을 때, 막막하다 싶을 때, 바로 그런 때를 절호의 기회라 여기면 고비 잘 넘길 수 있을 겁니다. 글쓰기 실력이 확 느는 순간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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