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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Aug 05. 2023

열등감과 우월감

최고다 내 인생


참 예쁘다 싶은 연예인이 성형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 원래 얼굴에 모자람이 없는 것 같았는데, 대체 왜 수술까지 했을까 의문을 갖게 합니다.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봤더니 심각한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궁금했습니다.


돈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람이 상담을 청해왔습니다. 자신은 나름 열심히 일하며 사는데도 부자가 되지 못했다며 신세한탄부터 늘어놓았습니다. 대체 돈이 얼마나 없길래 그러냐고 하나하나 물어 보았습니다.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직업도 그럴 듯했습니다. 그 정도면 평균 이상인데, 얼마나 더 부자가 되려 하는가 물었지요. 자기 주변에는 돈 많은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이미 충분히 예쁜데도 수술까지 해 가며 더 예뻐지고 싶어 하는 마음. 멀쩡하게 잘 살고 있으면서도 우울증 치료를 받는 사람. 이미 충분한 돈을 벌고 있으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 이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심리는 열등감 혹은 우월감입니다.


- 열등감 :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느낌

- 우월감 :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수하다고 느끼는 것이나, 이것에 의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상태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있지요. "보다"라는 비교격 조사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실제로 '나'는 잘난 사람도 아니고 못난 사람도 아니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일 뿐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못난 사람이 되는 것이고, 나보다 못난 사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잘난 사람이 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존재가 되든 세상에는 항상 나보다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비교하며 사는 이상, 열등감과 우월감은 절대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열등감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부족하고, 또 스스로에게 무슨 하자가 있다고 여기는 마음 때문에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전혀 가질 수 없습니다. 소중하고 가치로운 자신을 "불량품"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죠. 삶이 피폐해지고, 인간관계는 엉망이 되며,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분노와 원망만 잔뜩 안은 채 살게 됩니다.


우월감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자아도취입니다.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타인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태도까지 습관이 됩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자존감입니다. 꼭 필요하고 소중한 마음가짐입니다. 그러나, 우월감은 비교에서 비롯되는 심리 현상이기 때문에 항상 남을 까뭉개거나 혐오하는 마음과 병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없애야 할 감정이자 태도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성부터 뿌리 뽑는 것이죠.


첫째, '나'는 고유한 존재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 100대밖에 없는 차 가격이 수십억 넘는 이유가 뭘까요? 그렇지요. 바로 희귀성입니다. '나'는 세상 오직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희귀성으로 치자면 더 없지요.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 내가 고유한 존재이듯 타인도 고유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혀 별개의 존재란 뜻입니다. 애초부터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비교'란 서로 견줄 만한 사물을 놓고 비슷한 점이나 차이점 등을 고찰하는 행위입니다. 냉장고와 샴푸는 그 쓰임새와 존재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안 된다는 말입니다. 나와 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가 불가능하고, 비교해서도 안 되고,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셋째, 매일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는 어떤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나의 약점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철학을 품고 살아갈 것인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아 개발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 자꾸만 다른 사람 인생만 살피게 됩니다.


넷째,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더 낫거나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습관은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에 다름 아니지요. 다른 사람이 뛰면 나도 뛰고, 다른 사람 쉬면 나도 쉬는, 그야말로 노예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주도권을 쥔다는 말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소리지요. 내 모습으로 내 할 일만 하면 됩니다. 단순한 인생 법칙입니다.


다섯째, "어떠해야 한다"라는 기준이나 잣대로 자신을 옭아매지 말아야 합니다. 존재 가치란 독립적인 의미입니다. 세상이 정한 기준에 자신을 맞춰가는 게 아니라, 그저 내 길을 걸어가는 것이죠. 우리는 평가 받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닙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고 이해하고 깨달으면 됩니다. 행복하고 싶다 말만 하면서,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 없어야 하겠습니다.


불행한 사람들 보면 대부분 비교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인생과 비교하는 습성만 없애도 아마 즉시 행복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비교도 습관입니다.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뜯어고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강의할 때 소리도 지르고 때로 험한 말도 합니다. 8년 전에 누가 그러대요. 목소리를 낮춰야 무게감이 있고, 험한 소리는 삼가해야 인기를 끌 수 있으며, 수강생들을 잘 모셔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이죠. 꽤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결론을 내렸지요. 내 스타일 대로 강의하겠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강의하든, 대한민국 강사 표준 법칙 따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모습 내 성향 그대로 강의하겠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난 8년 동안 단 한 번도 우하향 곡선을 긋지 않았습니다. 일인기업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고, 탄탄한 시스템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승승장구 훤히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나아간 덕분입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따지지 말고, 그냥 저 사람은 저 모습으로 살아가는구나 생각하면 그뿐입니다. 최고는 항상, 내 인생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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