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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Aug 09. 2023

장난으로라도 비웃고 조롱하지 말아야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의 위력


"전과자, 파산자가 무슨 글쓰기 강의야?"

"막노동 하는 사람이 강의해 봤자지."

"아마 출판사와 모종의 거래를 해서 수강생들 계약 체결시키는 걸 거야."

"이은대 자신이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겉으로는 숨기고 마치 성과를 내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을 거야."


5년쯤 전에 서울 강남에서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첫 시간에 제 소개를 했지요.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이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남자 수강생 한 명이 제 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가방을 싸들고 강의장을 나가버렸습니다. 저런 사람한테 무슨 강의를 듣겠냐 생각한 모양이지요.


입에 담지도 못할 소리 많이도 들었습니다. 상처와 아픔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말들이었죠.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이런 소리까지 들어가며 강의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기가 생겼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보자 각오를 다졌습니다.


세상이 저를 알아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를 믿고 따라주는 수강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나름 변화도 시도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했지요. 누가 봐도 믿기지 않을 파격적인 운영 제도도 꾸준하게 지켜냈습니다.


8년째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하고 있지요. 작가 배출만 556명이고, 책을 출간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강의에 참여하는 분들도 더 많습니다. '좋다'는 평가 수도 없이 받았고,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꺾이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 합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존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항상 저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과 저를 싫어하는 사람과 무관심한 사람이 존재하게 마련이니까요. 저는,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칠 뿐입니다.


오늘 오전에 강의를 했습니다. 마친 후에 수강생들이 후기를 남겨주셨지요. 대부분 '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후기들 사이에 수강생 아닌 분이 "아멘!"이라고 썼더군요. 다들 저를 칭송하고 강의가 좋다고 하니까 마치 사이비 종교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말을 남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교회 다니는 분들이 보면 썩 유쾌하지는 않겠지요.


바로 삭제하고 그 사람 내보내기 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비웃음, 조롱, 놀림"이라고 판단합니다. 저를 향한 조롱일 수도 있고, 우리 수강생들을 향한 놀림일 수도 있겠지요.


본인이 싫으면 강의 안 들으면 됩니다. 본인이 못마땅하면 오픈채팅방 나가면 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곳에 계속 머물면서 투덜거리기만 하는 것은 참으로 못난 행위입니다. 맛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지요. 왜 다른 사람 입맛까지 뚝 떨어지게 만드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큰 실패를 경험한 후에 깨달은 바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겁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이라는 단어를 지겹도록 들었으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상당한 "부정"을 생각하고 말하면서 살아갑니다. 과거의 저처럼 말이죠.


반드시 큰 일을 겪어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당장 각성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불평과 불만과 조롱과 비웃음은 당장에는 남을 향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 다 돌아오는 짓입니다. 두 시간 동안 강의 열심히 듣고 좋은 마음으로 후기 남기고 있는데 그 사이에다 "아멘!"이 뭡니까 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그 사람 안 봐도 뻔합니다. 성장? 성취? 도전? 뭐 이런 단어와는 거리가 멀 테고요. 아마 친구도 없을 겁니다. 똑 부러지게 이룬 것도 하나 없을 테고, 앞으로의 비전과 꿈도 없을 겁니다. 왜 이렇게까지 말하는가 싶지요? 다른 사람한테 안 좋은 말을 던지는 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멸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야 합니다. 좋은 말만 건네야 합니다. 저도 지금 그 사람한테 안 좋은 말을 많이 전했지요. 이제부터 말을 바꾸겠습니다. 그 분한테 전합니다. 부디 다른 곳에 가서는 항상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시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바랍니다. 선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좋은 인생 만들어 널리 전하는 메신저가 되길 응원합니다.


짧은 글이지만, 이렇게 좋은 말을 쓰고 나니까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역시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은 변화와 성장에 있어 최고의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잠시만 멈춰 생각하고, 이왕이면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을 하고, 혹시라도 부정적인 생각이나 나쁜 말을 했다면 얼른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성공하고 싶다, 잘 살고 싶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성공한 사람, 잘 사는 사람, 목표 이룬 사람들을 한 번 살펴보세요. 누구 하나 삐딱한 생각이나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항상 초긍정의 태도로 살아갑니다. 투덜투덜하면서 성공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우리도 당장 생각과 말을 바꿔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강의 시간에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을 해야 한다고 목이 터져라 강조합니다. 어쩌면 글쓰기보다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긍정과 태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많은 수강생들이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생각과 말을 바꾸면, 인생은 그 때부터 승승장구 일취월장 합니다. 지금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살아가든 생각과 말에 집중하기만 하면, 자신이 바라는 모든 걸 손에 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세상에!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으로 살았던 제가 지금 이렇게 작가와 강연가로 살 수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 엄청난 변화와 성장의 시작이 바로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과거 그토록 모욕적인 말과 조롱과 비웃음을 들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욕하면서 한숨 쉬면서 부정적인 생각과 삐딱한 태도로 살았더라면, 과연 지금의 인생을 만날 수나 있었겠습니까.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휘둘리지 말고, 오직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겠다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글 잘 쓰는 것보다, 베스트셀러 쓰는 것보다, 긍정과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감정이 삐딱하면 머릿속에 똥이 찹니다. 머리에 똥 차면 좋은 생각이나 좋은 말은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기분을 흐뭇하게 유지하고, 막 던지고 싶은 말이 튀어나와도 잠시만 삼키고, "아멘!" 같은 조롱은 절대로 하지 말고.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말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면 인생, 금새 좋아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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