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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Aug 14. 2023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내 탓이오!"

내가 바꿀 수 있다


"물이 적어 고기가 없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물고기가 다 도망갔다."

"조류 흐름이 바뀌어 고기가 없다."

"미끼가 시원찮아 고기가 물지를 않는다."


낚시꾼이 고기를 잡지 못한 이유를 위와 같이 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낚시뿐만 아니라, 살면서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야 하는데요. 일단, 위 문제를 풀 수 있는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강물이 불어나야 합니다.

둘째, 도망간 물고기가 돌아와야 합니다.

셋째, 조류 흐름이 바뀌어 고기가 다시 와야 합니다.

넷째, 시원찮은 미끼를 물고기가 물어주어야 합니다.


강물, 물고기, 조류 흐름 등은 외부 상황과 사건입니다. 외부 상황과 사건이 바뀌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능할까요? 확률이 희박하겠지요.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 두는 순간, 우리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첫째, 내가 물 많은 곳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둘째, 내가 조용한 곳으로 가면 됩니다.

셋째, 조류 흐름이 좋은 곳으로 내가 가면 됩니다.

넷째, 내가 미끼를 바꾸면 됩니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나"에게 두는 순간, 모든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항상 나에게 있습니다. 모든 책임도 나에게 있습니다. 해결 방법도 나에게 있습니다. 문제도 "나"이고, 책임도 "나"에게 있고, 해결도 "내"가 합니다.


억울하고 분하다 생각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가 원통했습니다. 세상을 향해 분노를 터트렸고, 주변 사람들을 원망했으며, 사회와 제도를 향해 침을 뱉았습니다. 길길이 날뛰었고 소리를 버럭 질렀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박질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꽤 오랫동안 세상과 타인을 향해 분통을 쏟아부었는데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과 타인은 멀쩡하게 잘 돌아갔고, 저 혼자만 난리를 쳤던 거지요. 멀쩡하게 잘 살다가, 사업에 실패했고, 인생 무너졌고, 모든 걸 다 잃었습니다. 누가요? 제가요! 이것이 팩트였습니다.


원인이 세상이었다면, 모든 사람들이 저처럼 실패했어야 마땅합니다. 원인이 다른 사람들이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추락한 원인은 세상과 타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저 때문이었지요. 모든 것은 저로부터 비롯되었고, 고스란히 제가 책임져야 할 몫이었습니다.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나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일부 잘못을 인정하더라도,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지요. 찢어질 듯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인정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요. 내 탓이요 인정하고 나니까, 그때부터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일의 원인이 '나'라면, 앞으로 내 인생을 바꾸는 것도 싹 다 내 손에 달려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지요. 강물도 그대로이고 조류도 그대로이고 미끼도 그대로이고 소음도 그대로이지만, 내가 자리를 옮기고 미끼를 바꾸기만 하면 얼마든지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일만 내 탓이 아니라, 잘되는 일도 모두 내 탓인 거지요. 앗싸! 신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다 내 탓이다! 이제부터 내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인생을 좋게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왕이면 멋진 인생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 그래서 더 치열하게 살게 되었던 겁니다.


주변 사람 열 명하고만 대화를 나눠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과 남 탓을 하며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가지고는 인생 절대로 좋게 바꿀 수 없습니다. 어차피 세상과 타인은 내 입맛대로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실패했다면, 내 탓입니다.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다시 하면 됩니다. 내가 실패했으니, 내가 성공하면 그뿐입니다. 누군가 떠나갔다면, 내 탓입니다. 애걸복걸 그 사람 붙잡을 필요 없습니다. 곁에 있는 다른 사람들 챙기면 그뿐입니다. 도전이 만만치 않다면, 내 탓입니다. 괜찮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모든 게 내 탓이니까, 내가 바꾸면 달라집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인을 찾는 겁니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도 구할 수 있는 법이지요. 이제는 가뿐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나'이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도 구하기 쉽습니다. '나'만 바뀌면 됩니다. '내'가 다르게 시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 문제의 90퍼센트는, "내 탓이 아니야!"라는 생각 때문에 일어납니다. 전쟁도 그렇고 이별도 그렇고 상처와 아픔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내 탓이오! 생각하는 순간부터 인생도 세상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억울하지요? 분할 겁니다. 내 탓이 아닌데 내 탓이라 해야 하니 얼마나 속이 상하겠습니까.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탓이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해 봐야 달라지는 게 없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의 탓이란 사실을 명백하게 밝힌다 하더라도 그 누군가는 결코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타인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입니다.


누굴 탓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삶이 좋아지는 겁니다. 모든 걸 내 탓으로 인정하고 나면, 그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내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멋진 인생 만나게 되는 것이고요. 다 이루고 나면, 내 탓이오 했던 것이 아무 억울할 것도 분할 것도 없어집니다. 마냥 좋기만 하지요.


날씨 더운 것도 내 탓입니다. 바람 부는 것도 내 탓입니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내 탓입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전부 내 탓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내가 바꿀 수 있는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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