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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05. 2023

미라클 모닝과 글쓰기, 꾸준히 실천하는 방

지속하는 힘


2023년도 석 달 채 남지 않았습니다. 2024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맘때 즈음이면 많은 사람이 연말까지 뭘 해내겠다 다짐을 하거나 새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각자 바라는 목표는 다양하겠지만, 미라클 모닝과 글쓰기 두 가지만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라클 모닝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겠다고 각오하고 미라클 모닝을 목표로 세우는 사람 많은데요. 성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작심삼일 실패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듯합니다. 알람을 맞춰 놓고 잠들지만, 새벽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알람을 끄거나 5분만 더 자야겠다며 다시 눕는 경우 허다하지요. 


이유가 뭘까요? 왜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이토록 힘든 것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고, 개인마다 사정도 다를 겁니다. 공통적인 이유는 '목적'이 없거나 희미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그렇지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절실한 일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독서나 글쓰기 등으로 막연하게 목표를 세우면 치열하게 눈을 떠야 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죠. 


매일 아침 5시에 눈을 뜨면 통장에 백만 원씩 입금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미라클 모닝이 어려울까요? 평소에 오전 10시까지 늘어지게 자던 사람도 당장 내일 아침부터 5시에 칼 같이 일어날 겁니다. 뭔가 뜨거운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돈 백만 원을 우습게 여길 정도의 인생 목표! 그것이 미라클 모닝보다 먼저여야 합니다. 남들 다 일찍 일어난다 하니까 나도 그래야겠다 정도의 작심으로는 사흘을 넘기기 힘들지요.


저 같은 경우는 아침에 일기를 쓰고 책을 집필합니다.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내 글'을 쓰지 않으면 달리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제 업은 작가이자 강연가입니다. 글 쓰지 않는 작가, 책 쓰지 않는 작가는 작가라고 볼 수도 없고요. 쓰지 않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글쓰기/책쓰기 강의를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저 스스로를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저로 하여금 새벽 4시 기상을 이어가게 만듭니다. 


2016년 5월부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8년째입니다. 지금까지 일곱 권의 책을 냈고, 현재 여덟 번째 책 마무리 작업 중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 년에 한 권 꼴로 출간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이 지속성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제게는 새벽 4시 기상해서 글 쓰는 것이 삶을 지탱하는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는 것이죠.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고, 꾸준히 쓰고 싶어 하고, 책도 내고 싶어 합니다. 그럼에도 매일 꾸준히 쓰는 사람 별로 없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 가득하지요. 어째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점은 목적의 결여입니다. 


매일 꾸준히 100일 동안 글 쓰면 통장에 백만 원씩 들어온다고 가정해 봅시다. 힘들다 어렵다 소리 쏙 들어갈 겁니다. 매일 글 쓰는 사람이 지금보다 백만 배는 많아질 겁니다. 돈 백만 원에 동기부여 팍팍 되는 정도라면, 자기 인생을 위해 더 절실한 목표를 한 번 세워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책 한 권 출간하는 것만 목표로 삼지 말고, 자신의 콘텐츠와 브랜드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생"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책은 그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전도하는 도구일 뿐이죠. 자신을 건강과 미를 전파하는 존재로 매김하고 거대하고 훌륭한 존재감을 느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글을 쓰게 될 겁니다. 


제가 운영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의 슬로건은 "내 삶을 글에 담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을 펴낸다"입니다. 사람들에게 자기 인생을 쓰게 하고, 그래서 본인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가득한지 깨닫게 도와주는 것이죠. 이 생각만 하면 키보드에서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 


선한 목적이 확실하면 누구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굳이 선한 목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이왕이면 가치 있는 목적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경주에서 졌습니다. 거북이는 결승선을 통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 경주에서 이긴 것이죠. 선한 목표는 이런 겁니다. 누군가를 이기거나 끄집어내리는 게 아니라, 순수하고 의미 있는 행위를 뜻하는 것이죠. 


목표가 없거나 희미한 상태에서 열정이나 의지만으로 뭔가를 지속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람이 어떤 행위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뇌는 목적이 뚜렷할 때 가장 왕성한 작용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목표부터 선명하게 세워야 합니다. 


목표는 그럴 듯하게 세우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실제로 이루었을 때 느낌이 하늘을 치솟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심장이 뛰고 살이 떨릴 정도로 간절하고 절박한 목표! 이런 목표의 유무가 성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나누는 기준이 되는 것이죠. 


목표를 제대로 세우려면 골치가 아픕니다.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요. 자신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진지하게 목표 세우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인생 목표를 제대로 한 번 잡아 보는 게 어떨까요? 영원히 기억 될 터닝포인트가 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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