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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13. 2023

성장하고 싶다면, 위험을 무릅쓰는 습관

한 번은 미쳐 봐야


인간의 뇌는 안전지대를 고수하고자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위험으로 인식하죠. 평소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던 사람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겠다며 새벽 5시에 일어나려고 하면, 뇌는 "이 양반이 위험에 처했구나! 구해야 한다!"라고 반응하는 겁니다. 그 반응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5분만 더 잘까.

내일부터 하지 뭐.

편두통이 심하니 조금만 더 누워 있자.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할 일도 없는데 굳이 이렇게 일찍 일어날 필요가 있을까. 


머릿속 원숭이가 온갖 변명과 핑계를 쫑알거립니다. 작심삼일로 그치거나 결국 포기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생겼을 때 자신을 비관합니다. 난 의지가 약해. 난 왜 이리 끈기가 없을까. 노력해도 안 되나 봐.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뇌의 본성일 뿐, 나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뇌는 또한 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소 하던 일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만 안전하다고 믿는 것이죠. 애초에 하루 두세 가지 일밖에 하지 않는 사람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 중독에 빠진 사람은 한 가지 일만 소홀히 하거나 빠트려도 즉각 위험 신호를 받게 되고요. 그러니까 변화는, 평소와 다른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며, 결국 뇌의 본성을 거스를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뇌의 본성을 거슬러 변화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변화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뇌에 전달해야 합니다. 도전과 모험이 자신에게 위험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뇌에 전해야 합니다.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과거 실수와 실패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강렬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초긍정의 생각도 반복하고, "난 할 수 있어!" 등의 확언도 매 순간 입에 달고 살아야 합니다. 생각과 말의 반복은 무의식에 새겨집니다. 그리고 반드시 현실로 나타나게 해 줍니다. 


둘째,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궁극의 목표를 선명하게 정해야 합니다. 변화에 실패하는 대부분 사람이 분명한 목표 없이 시작합니다. 목표가 분명한 걷기는 어떻게든 목적지에 닿기 마련입니다. 목표가 없거나 희미한 걷기를 방황이라 부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루고 싶은 자기 모습을 선명하게 정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셋째, 저 멀리 궁극의 목표도 선명해야 하지만, 오늘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매일의 목표도 확실해야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 하면서도 오늘 낭비하는 사람 천지고요. 작가가 되고 싶다 하면서도 오늘 한 줄도 쓰지 않는 사람 많습니다. 언젠가 할 것 같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습니다. 


넷째, 갑자기 확 달라지려 하지 말고 평소 자신의 모습에 '변화'를 슬쩍 갖다 붙여야 합니다. 그래야 뇌를 속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유튜브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유튜브를 틀어서 곁에 둔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죠. 지금 내가 유튜브를 보는 것인지 글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애매하고 헷갈리게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뇌가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해서 위험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따라서 강하게 막지도 않습니다. 


다섯째, 위에서 정한 선명한 목표를 이미 모두 이룬 것처럼 누리고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게 아니라, 이미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이죠. 10억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지금 10억을 가진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겁니다. 목표 다 이룬 사람이 불평 불만 투덜거릴까요? 목표 다 이룬 사람이 허구헌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을까요? 목표 다 이룬 사람이 고개 숙이고 우울하게 살까요? 전혀 아니겠지요. 표정은 환하고 목소리는 들뜨고 기분도 좋고 휘파람이 절로 나오고 발걸음도 가볍고 어깨도 딱 펴고 당당하고 기분 좋고 아주 신이 날 겁니다. 매일을 그런 태도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끝장났다 싶은 인생도 오래지 않아 둥실 떠오를 겁니다. 


변화와 성장은 새로운 일 도전하고 시도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그렇게 매일 똑같이 살아간다면, 당연히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을 테지요. '다른' 일을 해야 합니다.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해야 변화이고, 쓰지 않던 사람이 글을 써야 성장이고, 일하지 않던 사람이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 해 나가는 것이 변화와 성장입니다. 


당연히 위험이 따릅니다. 아기가 누워만 있을 때는 안전했지요. 뒤뚱거리며 일어나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면 분명히 엉덩방아를 찧게 마련입니다. 넘어질 위험을 피하고 안전하게 살기 위해 아기가 평생 누워만 있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겠지요. 뒤로 쿵쿵 넘어지면서 엉덩이 멍도 들고, 식탁에 부딪혀 머리를 콕 찧기도 하고, 장난감 밟고 넘어져 엉엉 울기도 하고. 우리 다 그런 과정 거쳐서 멀쩡하게 걷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위험한 일 하세요. 우리 너무 안전합니다. 안전한 게 좋은 것 같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살던 대로 살아가는 습성입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것은 '안전'이 아니라 '도태'입니다. 새로운 뭔가 없을까? 지금 방식이 최선일까?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누가 비난하면 "입 닥쳐라!" 말하고, 실수나 실패하면 "앗싸!"하고 다시 일어나고, 몸 좀 피곤하면 벌떡 일어나 박수 세 번 치고 만세 부르며 나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의 삶에서 벗어나, '평범'도 아니고 '정상'에 이르겠다는 변화의 시도가 만만했겠습니까? 저 진짜 죽을 힘 다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실패와 좌절과 절망과 비난과 손가락질과 눈물과 참회와 고통과 시련을 겪었는지 말도 다 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기어이 이렇게 근사한 삶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위험이고 나발이고 죽기를 각오하고 매일 변화와 도전을 시도한 덕분입니다. 어떤 일에 도전하여 실패하면 무슨 큰일이 생길 것 같지만, 지난 10년 동안 제가 겪은 온갖 실수와 실패는 제 삶에 스크래치 하나 내지 못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며, 새로운 세상 만나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도전하세요! 한 번 해 볼까 아니고요. 그냥 미쳐버리자! 이렇게요.


오늘은 어떤 위험을 무릅썼습니까? 오늘은 어떤 실패를 했습니까?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고 실패했다면, 욕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세요. 겨드랑이에 아주 조그맣게 날개가 돋기 시작했을 겁니다. "비상"의 시작입니다. 축하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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