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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13. 2023

글쓰기의 8할은 메시지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좋은 글의 요소는 무엇일까요? 간결함, 명확성, 문장력, 구성, 문맥, 문법 등 다양한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좋은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자신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글쓰기 공부가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의 반복이야말로 글쓰기 정도라 할 수 있겠지요. 


그 중에서도 딱 한 가지! 글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메시지입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독자가 글을 읽고 뭔가 하나라도 얻을 게 있어야만 의미와 가치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독서했는데 도대체 작가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작가도 독자도 시간을 낭비한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화를 하거나 회의를 할 때도, 연설도, 일상 모든 소통도 다르지 않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려는 말의 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하고, 듣는 사람은 그 핵심 메시지를 파악한 후 공감할 것인지 반론을 제기할 것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메시지가 없는 글은 공허합니다. 메시지 없는 대화를 수다라 하고요. 메시지 불투명한 회의를 지루하다고 표현하지요. 글을 쓰든 말을 하든 "메시지"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34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162회 "이은대 문장수업" 진행했습니다. 결과 또는 성과에만 집착하는 사람 많습니다. 무슨 일이든 과정 없이 그냥 만들어지는 결실은 없습니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이고, 하나씩 알아가는 모든 과정이 행복입니다. 늦은 시간, 모니터 앞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려는 우리 작가님들의 태도가 저로 하여금 더 각성하고 정신 차리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문장수업에서는 메시지, 구체적인 글쓰기, 보여주는 글쓰기, 사실과 감정의 개념 등에 대해 퇴고 시연과 함께 강의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 되지만, 막상 직접 쓰려고 하면 막막할 때 많습니다. 글쓰기는 글쓰기로부터만 배울 수 있다고 했지요. 직접 써 보고 고쳐 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내용 들어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꾸준한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메시지 얘기를 한 번 더 하자면요. 많은 초보 작가들이 메시지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자기 글에 핵심 주제를 드러내기를 어려워 합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쓰기 전에 가졌던 생각을 집필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수첩에 한 줄로 적는 것이지요.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야 합니다. 빈 종이에 적어 놓은 한 줄 핵심 메시지를 계속 주시하면서, 그렇게 글을 써야 중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 될 수만 있다면, 글쓰기의 8할은 해결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메시지!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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