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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25. 2023

완벽하거나 더 나을 필요는 없다

작가, 강연가, 코치의 역할과 사명


8년간 575명의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저는 성공한 코치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한 이들 중에는, 저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조금의 겸손이나 과장도 없는 팩트입니다. 


이제 우리는 의문을 품어야 하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내려야 합니다. 어째서 저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굳이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제게 와서 글쓰기와 책쓰기를 배우는 것일까요? 저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작가와 강연가, 코치의 역할과 소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 하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하고요. 작가와 강연가, 그리고 코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모두를 아울러 '코치'라고 명명하고,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 


첫째, 코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뜻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사람보다 더 잘난 존재일 필요도 없습니다. 특정한 분야에서 특정한 경우에 특정한 조언을 건넬 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둘째, 코치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사람입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즉시 행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타이거 우즈보다 골프를 잘 쳐야만 코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타이거 우즈 내면에 잠재된 가능성과 더 큰 힘을 일깨워줄 수만 있으면 됩니다. 


셋째, 코치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잘하는' 게 아니라, '많이 해 본'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마이클 조던보다 농구를 잘해야만 코치가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마이클 조던보다 농구를 해 본 경험이 더 많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조금이라도 먼저 해 본 사람은 코치가 될 자격이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 코치는 조언을 건네는 사람입니다. 잘하고 있을 땐 잘한다고 해주고, 힘 빠져 있을 땐 힘을 주고, 게으름을 피우면 따끔하게 혼을 내고, 멘탈 무너졌을 땐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야단을 치고, 다시 도전을 시작했을 땐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코치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코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착한 사람은 무조건 오냐오냐 합니다. 좋은 사람은 상처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사람의 성장과 성공에 도움이 되는 말을 기꺼이 합니다. 착한 코치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습니다. 선수는 좋은 코치가 필요하고, 코치가 되려는 사람은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코치의 자격을 다섯 가지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누구나 코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는 "라이팅 코치"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글쓰기/책쓰기 코치를 육성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글 쓰는 삶을 전하려는 의도입니다. 


글을 잘 써야 한다? 책을 많이 출간해야 한다? 그런 조건은 필요 없습니다. 제 수업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 쓰는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을 테고, 그거면 충분합니다. 8주간의 교육을 통해 약간의 팁과 요령만 익히면 누구나 즉시 현장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함께 하는 수강생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깨워주는 것이죠. 


쓰고 싶게 만들고 쓸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줄 수 있다면, "라이팅 코치"로서 자격 충분합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해당 분야 실력이 탁월하면 더 좋겠지만, 굳이 실력으로 코치가 되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코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코치는 돕는 존재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입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는 시대입니다. 이럴 때 우리 인간은 중심을 똑바로 잡아야 합니다. "코치"라는 직업은 결코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기술과 재능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든 코치가 되십시오. 사람을 일으키고,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을 일깨우고, 사람을 토닥거릴 수 있는, 그런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코치는 영원할 수 있습니다. 경험하고 공부하고 사람을 아끼면, 누구나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책쓰기, 독서, 운동, 다이어트, 스마트 기기, 컴퓨터 활용, 인간관계, 육아, 부부, 가족, 강연 등 모든 분야에서 코치를 필요로 합니다. 앞으로 코칭 시장은 무한히 성장하고 넓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무슨 이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 실패와 좌절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 직업에 대해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저는 "코치"라는 업을 진심으로 권합니다. 


2016년 5월 15일. 처음으로 코칭을 시작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저의 코칭 실력은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계속하면 실력과 요령과 기술은 늘게 마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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