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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27. 2023

순번을 매기는 습관, 정리가 된다

첫째, 둘째, 셋째


글을 쓸 때 번호를 매기면 메시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말을 할 때 순번을 활용하면 조리 있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빈 종이에 숫자를 적으면 생각을 정돈할 수 있습니다."첫째, 둘째, 셋째" 등 순번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잘 활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의 두뇌는 방사형 구조로 되어 있다 합니다. 한 가지 생각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한꺼번에 작동하는 것이죠. 때문에, 의식 없이 말하거나 글 쓰면 횡설수설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겁니다. 생각이 정리 되지 않으면 인생도 흐트러지게 마련이지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각을 하나씩 풀어내 깔끔하게 정리하는 작업은 말과 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가벼운 인생을 사는 데에도 필수적입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논리가 분명합니다. 글 잘 쓰는 사람은 자기 생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요. 말 잘하고 글 잘 쓰면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32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164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주 1회 진행하는 문장수업이 벌써 164회째를 맞이했네요. 3년이 넘었습니다. 애초부터 몇 년 진행하겠다는 각오와 결심 따위 한 적 없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가 되면, '그냥' 문장수업을 진행하는 거지요. 


200명 가까이 참여한 적도 있고, 50명 남짓 참석한 때도 있습니다. 참석인원이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타성에 젖을 때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신나고 보람 있다 해서 방방 뛰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시작했으면 그냥 계속합니다. 생각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과 행위에만 초점 맞췄습니다. 무슨 일이든 '그냥' 하면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번 문장수업에서도 다양한 꿀팁과 글 쓰는 방법에 관해 다루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글을 마무리할 때 순번을 매기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산문 형식으로 늘여 쓰기만 하면, 작가는 '충분히 썼다'고 느끼지만 독자는 애매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순번을 매겨 정리하면 독자 입장에서 한눈에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순번을 활용했을 때 좋은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가늠하기가 수월하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현명한 선택이 후회를 줄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 알고 있어야 하겠지요. 


첫째, 인생 목표를 선명하게 정해야 합니다. 가치라는 말을 기억하면 도움 됩니다.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내 인생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시간과 공을 들여 인생 목표를 정합니다. 


둘째, 그 목표를 이루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정리합니다. 가치 실현과 관계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그 일을 해야 하고요. 인생 목표와 별 상관이 없는 일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셋째, 모든 결단의 순간에 목표와 가치를 떠올립니다. 결정하기 쉽습니다. 선택하기 수월합니다. 망설이고 주저하고 방황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머리는 가벼워지고 인생은 단순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가벼우니 훨훨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이지요.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순번 매기는 습관을 가져 보세요. 정리가 되고 논리가 생기고 한결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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