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장이 Oct 28. 2023

별일 없다고요? 흠, 심각한데

도전과 모험이 필요한 순간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가족과 시간 보내고, 밤이 되면 잠듭니다. 매일 주어진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이나 위험을 무릅쓰는 모험은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지만, 별일은 없습니다.


'다람쥐 쳇바퀴'에 비유하기도 하고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조용한 절망'이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인간의 본성을 '확장'이라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자신의 우주를 넓혀 가는 과정이 곧 인생이라는 의미입니다. 


ChatGPT를 활용하고, 스마트폰의 신기능을 익히고, 식당에 가서 키오스크로 주문합니다. 확장하지 않으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몰랐던 걸 알게 되고, 혁신에 눈을 뜨고, 트렌드에 발을 맞추는 모든 행위가 배우고 공부하는 덕분에 가능한 것이지요. 


위에서 예를 든 것들은 모두 '주어지는' 환경입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서 공부하고 익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삶에는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세상 변화를 수용하여 익히는 배움과 스스로 찾아 익히는 공부입니다. 굳이 중요성을 따지자면,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식과 지혜를 확장하는 것이 훨씬 묵직하다 할 수 있겠지요. 


확장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자기계발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미 알고 있는 바를 더 깊이 공부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른 사고를 접하고, 연습과 훈련을 거쳐 실력을 향상시키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기계발이야말로 인간 본성인 확장을 실천하는 길인 셈이죠.


아주 가끔, 자기계발 따위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철학에 차이가 있으니 틀렸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은 '고정된 자신'으로 살아가길 원하는데요. 자기계발 따위 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매 순간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거든요. 지극히 소극적이긴 하지만, 늘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고, 위기와 곤경에 대처하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들이 결국은 '새로움'이란 단어와 연결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도 변화하고 있으면서, 변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사람과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이 차려주는 밥 먹는 사람의 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새로운 공부가 추가 되었으니, 당연히 더 바쁘다고 느낄 테지요. 어쩌면 잠을 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였을 수도 있고요.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하나를 얻기 위해 노력을 시작한 겁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잠이 부족하니 당연히 피곤할 테지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쉬고 싶다는 생각도 계속 들 겁니다. 영어 공부 자체가 익숙지 않아 공부하는 만큼 실력이 팍팍 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스트레스도 받고, 감정이 예민해질 수도 있고, 급기야 포기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할 겁니다. 


이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별일'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영어 공부 도전을 시작했는데, 아주 죽을 맛이야."라고 답변할지도 모릅니다. 일상을 벗어나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바지 입을 때 먼저 집어넣는 다리만 바꿔도 적응하는 데 며칠씩 걸리는데, 하물며 일상의 패턴을 달리 하는 과정이 쉬울 리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힘들고 피곤한 일상에 비해 자신이 얻게 되는 가치의 크기가 엄청나다는 사실입니다. 잠을 이기고 스마트폰 사용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며 꾸준히 영어 공부를 지속하면 어떤 결과를 만나게 될까요? 서툴긴 하겠지만 영어를 제법 구사하게 될 테고요. 회사 승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통역 등의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변화와 성장은 기회를 만드는 최고의 방법인 셈이죠.


'조용한 절망'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나이 먹고 굳이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할 겁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라는 것이 절대 오지 않습니다. 자기 만족과 자기 위안과 안전 지대만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쉽고 편안한 삶만을 추구하면서도 자꾸만 타인의 성취를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사실이지요. 


노력하는 사람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헐뜯지 않습니다. 그럴 만한 시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허구헌날 노력하는 사람들을 향해 험담하고 물어뜯고 발목을 잡으려 하지요. 시간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할 일이 없으니 다른 사람 인생에 자꾸만 간섭하려 드는 것이지요. 노력하는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는 이들의 그런 행태에 절대로 말려들면 안 됩니다. 


어떤 종류의 도전이든 의미가 있습니다. 성취하고 결실 맺으면 더 낫겠지만, 설령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도하고 계속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깨닫는 바가 분명 있게 마련입니다. 글을 쓰자고 권하면, 많은 사람이 시간과 능력과 두려움을 이유로 거부합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운 심정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종이책을 일곱 권이나 냈습니다. 베스트셀러? 그런 건 근처에도 못 가봤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글쓰기/책쓰기에 실패한 사람일까요? 누가 뭐라고 하든, 저는 저 스스로를 변화와 성장과 성공의 아이콘으로 여깁니다. 과거 절망과 좌절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사람이 지금 더할 나위 없는 풍요와 행복을 누리고 있으니 말이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매 순간 만난 고난과 문제를 극복했으며, 결국은 맺음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곧 변화였고 성장이었습니다. 경험 없는 일을 시도하면 즉시 배움이 발생합니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나의 세상이 그 만큼 넓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넓어졌다는 건 훨씬 자유로와졌다는 뜻이고, 날아오를 수 있는 공간이 커질수록 더 멀리 더 높이 볼 수가 있습니다. 


저는 매일 저에게 별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삶을 만들고 싶습니다. 별일이 생기려면 다른 행동을 해야 하고요. 그 다른 행동이 모두 도전이고 모험이란 얘기지요. 글 쓰는 방법을 연구하고, 강의 자료를 새롭게 만듭니다. 단 하루도 똑같은 글을 쓰지 않습니다. 저에겐 하루하루가 도전이자 모험이고, 하루가 멀다하고 문제를 만나며, 그럴 때마다 고민하고 연구하여 극복을 합니다. 


시련이나 고난은 절망의 요소가 아닙니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핵심이지요. 그러니까, 성장과 변화를 통해 인생 성공하고 싶다면 마땅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이 만나는 모든 문제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맞붙어 승부를 내야 하는 것이죠. 


인생에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그것은 도태이자 퇴화입니다. 잘 살고 싶다면 행동해야 합니다. 두려울 것도 없고 망설일 이유도 없습니다.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겁니다. 오늘 어떤 도전을 했고, 어떤 역경을 만났으며,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나의 인생"입니다.


별일 없습니까? 큰일입니다. 당장 별일을 만드세요. 위험은 항상 안주하려는 자를 먹이로 삼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작가의 이전글 혹시 무슨 문제 있습니까? 조만간 성공하겠군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