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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28. 2023

복수하고 싶다면, "보여주세요"

삶으로 증명하는 삶이 최고의 삶이다


글쓰기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실제로 매일 글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쓰지 않는 사람일수록 글쓰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목소리도 크고 얼굴도 시뻘겋게 달아오릅니다. 마치 자신이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말이죠. 글쓰기는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쓰는 삶"을 보여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오래 전에 보험 영업을 한 적 있습니다. 주변에는 "말로" 영업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보험이 좋다면서 자신은 한 건도 가입하지 않은, 그런 설계사가 수두룩했습니다. 종신보험, CI, 연금, 실손까지 새로운 상품 나왔다 하면 제가 제일 먼저 가입했습니다. 내가 구입하고 사용해 봐야 좋은 줄 알지요. 그런 다음 고객들에게 저의 보험 증권을 일일이 보여주변서 '자랑질' 했습니다. 성과 많이 냈습니다. 


집 주변 재래시장 단골로 이용하는 과일 가게 있습니다. 주인 아저씨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얼굴은 완전 동안입니다. 양쪽 볼이 발그스레 청춘입니다. 갈 때마다 사과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과일 좋아해서 과일 가게 하는 사람이라고 척 보면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과일을 사든 믿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말이 가벼운 세상입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시대입니다. 말끝에 속고 혀끝에 뒤통수 맞습니다. 말에 상처 받고, 말에 좌절하고, 말 때문에 눈물 흘립니다. 말을 믿기가 참으로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시대에 자꾸만 말로 승부를 걸려고 하면 두 배로 힘이 들겠지요.


말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말로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삶으로 증명하면 됩니다. 내가 매일 글을 쓰면, 글쓰기가 최고임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내가 매일 주스를 마시면 주스 좋다는 말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누구한테 강제로 글 쓰라거나 책 내라고 권한 적 없습니다. 무료특강 진행할 때도 수강생들한테 등록을 강권한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부탁하고 사정한 적도 없습니다. 홍보에 막 열을 올린 적도 없습니다. 그 동안 이렇게 글을 썼다 보여주었고, 평소에 이렇게 글을 쓴다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제게 말합니다. "뭔가에 홀린 듯 결제를 했다"라고 말이죠. 이것이 바로 "보여주기의 힘"입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61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17기, 4주차 수업" 진행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내겠다 하면, 주변에서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고 험담과 비난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네가 무슨 책을 쓰느냐"라는 것이죠. 이런 말을 들으면, 초보 작가들 멘탈은 쉽게 무너집니다.


불편하고 불쾌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해 씩씩거리고 화를 내거나 의기소침해 좌절하곤 하지요.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반드시 책을 내겠다는 의지를 사방천지 알릴 이유도 없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면 됩니다. 삶으로 보여주면 그만입니다. 온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손가락질해도,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내기만 하면 순식간에 조용해집니다. 


자신이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일을 누군가 한다고 하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그를 끄집어내리려고 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 인간들이 존재하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머릿속 원숭이 감당하기에도 벅찬데, 동네 개 짖는 소리 다 신경 쓰면서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전과자가 무슨 책을 쓰느냐. 

파산자가 무슨 강의를 하느냐.

알코올 중독자가 무슨 작가와 강연가가 되려고 하느냐.

막노동꾼이 무슨 메신저가 되겠다고 난리냐.

인생 실패자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이겠느냐.


맨 처음 글을 쓰고 강연을 하려고 했을 때,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모욕과 험담 많이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가족에게조차 말이죠. 일일이 대꾸하고 설명하기도 지쳤습니다. 아무도 제 말을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고봐라! 반드시 증명해내겠다! 보여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글을 썼습니다. 월 평균 25회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가가 되었고 강연가가 되었습니다. 하루 9만원 일당 받아 다섯 식구 근근이 먹고 살았던 제가, 지금은 월 평균 4천만 원이 웃도는 풍요롭고 당당한 인생 누리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책과 강연을 통해 저의 일상을 수시로 보여줍니다. 제 입이 아니라 제 삶으로 [자이언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반복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세상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도에 헛짓만 하지 않으면, 그렇게 쌓아올린 신뢰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타인의 삶을 모방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과 성공을 갈망하는 이들이 많으니, 내가 성장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여기는 이유를 명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첫째,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고요. 둘째, 반복하는 습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당장 성과를 내고 싶은 조급함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주고, 묵묵히 반복 실행하면서, 성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만 하면, 누구나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쉽고 만만한 일만 좋아하면, 고만고만한 성과밖에 내지 못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기꺼이 하면, 차원이 다른 인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상처 받았습니까? 말로 상대하려 들지 말고 보여주세요. 최고의 복수는, 보여주는 것입니다. 삶으로 증명하는 삶이야말로 최고의 삶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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