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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26. 2023

성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없애야 할 "이것"

겸손한 마음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과 다른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지식이나 정보가 될 수도 있으며, 실력 그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다른 사람과는 다른 차별화된 뭔가가 있어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동종업계 다른 이들과 차별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공부를 해야 합니다. 더 많이 알고 더 확실히 깨달아야만 남과 다른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과 태도를 갖출 수 있는 것이죠. 평범이나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지'입니다. 알면 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할 수 없습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자기계발 열풍의 시대입니다. 공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가 많아졌다는 증거입니다. 분야도 다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도 왜 성공한 사람은 여전히 드문 걸까요? 예전보다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성공한 사람도 그 만큼 많아져야 마땅한 것 아닐까요?


성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없애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알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20년 넘도록 자기 사업을 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제법 성공도 했고요. 글 쓰고 책 내겠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반갑게 맞이하였고, 그도 열심히 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글 쓰는 걸 보니 제 수업에서 강조한 내용들과는 전혀 다르게, 오직 자기 방식으로만 계속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20년 넘도록 사업을 했고 성공했다는 자부심과 자기 확신을 갖고 있어서 "글과 책도 자기 방식으로 쓰면 된다"는 고집을 부렸던 겁니다. 사업과 글쓰기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하나를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것들도 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법 자리를 잡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한 가지 또는 두어 가지 일에서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 마치 인생에 대해 모든 걸 다 안다는 듯한 착각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들에게서는 겸손도 배우고자 하는 태도도 기초부터 성실히 임하는 자세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거나 뭔가 배우고자 할 때는, '백지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받아들일 틈이 전혀 없는 것이죠. 강의 따로 실전 따로입니다. 


더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 수업에 등록을 해 놓고도 강의는 아예 듣지도 않고 혼자서 글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아서 쓸 테니 이은대 너는 책만 내주면 된다. 이런 식입니다. 지난 8년 동안 그런 적도 없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 경우는 절대 없을 겁니다. 저는 함께 글 쓰는 사람이지 '책만 달랑 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10년 동안 매일 글 쓰고 공부해서 알게 된 지식과 경험과 정보와 철학과 가치관을 나누면서, 함께 하는 이들이 글 쓰는 삶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고 다른 사람 도우면서 살아가는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 이것이 자이언트의 신념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배우고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환영이지만, 어깨에 뽕 들어간 사람은 사절입니다. 


자기 주관이나 나름의 철학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똥고집이나 시건방과는 전혀 다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일이 있고, 일마다 다른 고유의 특성과 방식이 있게 마련입니다. 한 가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다른 일도 모두 성공할 거라는 건 어처구니 없는 망상이지요. 


어떤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밤잠 안 자고 공부해야 하고요. 배우고 익혀서,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공부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딱히 곁에서 배울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 최고의 스승인 책을 파고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우고 익히며 공부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모르는 게 많고 더 배울 것 천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사람은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표정부터 거만한 사람들. 책과 스승을 우습게 여기는 인간들.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자기만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 지난 8년 동안 그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반면, 꾸준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겸손한 태도로 낮게 살아가는 이들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모습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그들의 뒤에는 항상 아우라가 펼쳐져 있습니다. 눈이 부십니다. 앞으로 그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렙니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살아가는지 제가 관찰한 바를 정리해 봅니다. 


첫째, 경청합니다. 강의를 들을 때도 집중하고, 책을 읽을 때도 몰입합니다. 일단 다 듣고 다 읽고 나서 평가하고 분석합니다. 강사의 말과 책에 적힌 글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일단은 끝까지 듣고 읽습니다. 받아들이고 나서야 재해석을 하는 것이죠. 무조건 비판하고 비난하면서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는 이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둘째, 과거 성공이나 자신의 머리를 과신하지 않습니다. 틀릴 수 있다, 다를 수 있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들의 사고는 열려 있습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죠. 아집에 싸여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들과는 성장의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표정이 늘 밝습니다. 배움과 학습에 설렙니다. 새로움을 받아들여 변화하고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죠. 우울하고 침울하고 어둡고 인상 팍팍 쓰고 다니는 이들의 삶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넷째, 시건방을 떨지 않습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스승을 스승으로 여길 줄 알고, 감사하며,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완전하지 않은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누구 앞에서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성공 경험 좀 있다고 해서 제멋대로 떠들어대는 인간들과는 당연히 삶의 질이 다르겠지요. 


다섯째, 속도는 느릴지언정 반드시 성장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았던 성장하는 이들의 특징은, 꾸준함과 성실함이었습니다. 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은 항상 공부합니다. 작은 성과를 자랑질하지 않습니다. "축하한다"고 말하면 예외 없이 "감사합니다"라고 답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닥쳤을 때, 세상 탓 남 탓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매 순간 투덜투덜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안다는 건 무엇일까요? 1만 년 역사를 가진 인류에 비해 개인은 고작 1백 년을 살아갑니다. 안다고 해 봐야 얼마나 알겠습니까. 깨달았다 해 봐야 뭘 얼마나 깨달았겠습니까. 평생을 배우고 공부해도 여전히 부족함 투성이로 숨을 거두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는 자세로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10년 동안 글을 썼고, 8년간 강의하고 있으며, 580명이 넘는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글쓰기/책쓰기 분야에서 제법 많이 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이런 교만과 자만으로 글을 쓸 때면 항상 다산 정약용과 박경리 선생과 나탈리 골드버그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창피하고 부끄럽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항상 나보다 많이 알고 경험 많고 더 깊이 깨달은 이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의 눈으로 볼 때, 저는 아직 애기 걸음마에 불과한 수준이죠. 머리 숙이고, 한참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에 저절로 몸을 낮추게 됩니다. 시건방이 올라와 세상 무서운 줄 모를 때면, 항상 책을 꺼내 펼쳐 읽습니다. 그 안에 담긴 범접하기 힘든 삶의 지혜와 지식과 경험들 앞에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성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없애야 할 것은 "알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메타 인지라는 말이 있지요. 아는 것을 안다고 느끼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느끼는, 구분할 줄 아는 인간만의 고유 능력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영역 안에서 친숙하고 익숙한 걸 "안다"고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공부할 때는, 아예 싹 다 모른다는 겸허한 자세로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좀 안다는 태도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배울 수 없습니다. 안 할 거면 시작을 말고, 이왕 할 거면 머리 팍 숙이고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막노동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대충 알면서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기초부터 성실히 배우고 익혀 오랜 시간 숙련된 사람을 전문가라 부릅니다. 대충 아는 사람이 위험한 이유는, 자기 방식을 옳다고 고집하기 때문이지요. 막일하는 사람들도 "안다고 고집하는 일꾼"들 절대 쓰지 않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배우면서 겸손하게 일하는 사람이 차라리 낫다는 말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기꺼이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반드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하지요. 저한테 글쓰기/책쓰기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끼리,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것만큼 행복한 인생은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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