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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27. 2023

독서모임 효과, 차별화 필요성

읽고 쓰고 말하고 공유하다

많은 사람이 성공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기계발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은 성공에 대한 갈망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열심히만 살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성공하기 위한 어떤 방법이나 원칙이 정해져 있는 걸까요?

근면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지난 10년 동안 매일 글을 쓰며 1인기업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현실은 달랐습니다. 모든 사람 모든 분야에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성공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요.

누구도 하지 않는, 한 번도 세상에 나온 적 없는, 완벽히 새로운 사업이란 게 존재할까요? 나 혼자만 하는 사업? 그런 건 없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나 말고도 비슷하거나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경쟁 사회란 뜻입니다. 성공이란, 이러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달라야 합니다. 같은 분야 사업을 하는 다른 이들과는 뭔가 차별화된 고유의 특성이 있어야 합니다. 상품 자체가 탁월하다든가, 마케팅을 특이하게 한다든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친절과 배려를 실천한다든가.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이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애착을 갖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남과 다른 차별화를 시행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요. 공부해야 합니다. 많이 알아야 하고, 아이디어를 생산해야 하고, 창의성을 개발해야 하고, 독창적이어야 하며, 계속 성장해야만 합니다. 공부하지 않고서는 이 모든 게 불가능합니다. 그냥 공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치열하고 독하게 공부에 몰입해야만 차별화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의 공부 중에서 가장 확실하고 가성비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단연코 독서입니다. 책 속에는 사업부터 인간관계까지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모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장르도 다양하고 깊이도 달라서 독서하겠다 마음만 먹으면 세상 이치 전부 배울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매일 책 읽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 주목해야 하겠지요.

독서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독서모임입니다. 참여하는 것도 좋고, 직접 운영하는 것도 권할 만합니다. 이왕이면 독서모임도 차별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딜 가나 아무 때나 참여할 수 있는 변별력 없는 독서모임이라면 별로 매력 없겠지요. 여기는 뭔가 다르다! 강점이 명확해야 합니다.

주변에 독서모임 몇 군데 둘러보면 안타까움 마음 금치 못하겠습니다. 첫째, 그냥 모여서 수다 떠는 계 모임 같습니다. 둘째,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전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셋째,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러 온 것인지 먹으러 온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넷째, 독서모임 참여 전과 후가 똑같습니다. 다섯째, 다른 독서모임과 차별화된 강점이나 장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귀한 시간과 정성을 내어 참여하는 독서모임입니다. 단 한 번의 모임만으로도 뭔가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의미와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저한테 "그냥 편하게 모임 하면 안 되나요?"라고 묻습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책도 그냥 재미로 읽고, 글도 그냥 대충 쓰고, 모임도 편하게 하고, 강의도 성의 없이 듣고, 공부도 어쩌다 하고, 사는 것도 대충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자신에게 그렇게 관대해가지고 무슨 변화와 성장을 이룬다는 말입니까.

하지 않을 거면 말고, 이왕 할 거라면 제대로 해야겠지요. 독서모임에는 무슨 연애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시간 남아돌아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밥 해먹기 싫어서 배 채우러 가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계발 모임답게 두 가지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먼저,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로부터 뭔가 배울 수 있어야 하고요. 다음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뭔가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회원이 여섯 명이라면, 한 가지를 주고 다섯 가지를 얻는 셈이죠. 이런 정성과 의지로 독서모임에 참여한다면, 일 년만 지나도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독서모임 덕분에 인생 달라진 사람이라면, 주변 수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독서모임을 알아서 소개할 테지요. 모임의 활성화는 광고나 모집 선전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기존 회원들의 폭발적 성과로 전파되어야 마땅합니다.

독서모임이나 한 번 해 볼까? 리더가 이런 정신으로 심심풀이 땅콩 먹듯이 독서모임을 운영할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때려치우는 게 낫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리더는 항상 회원들의 삶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어떻게 해야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것인가. 기분 좋은 말과 맛 좋은 음식으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시시덕거릴 거라면, 차라리 "놀고먹는 모임"이라고 이름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독서모임 운영 방법은 다양합니다. 선정도서와 자유독서로 나눌 수 있고요. 발제에 따른 토론 또는 개인 발표 형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토론 또는 조별 토론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온/오프라인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장르별 도서에 집중할 수도 있고, 책 한 권을 정해서 몇 회에 걸쳐 파고들 수도 있습니다.

리더의 역량, 그리고 회원들의 참여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 가능합니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함께 하는 이들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찾아 꾸준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 밤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평 쓰는 독서모임 "천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평생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글쓰기/책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서 도서를 선정할 때 심혈을 기울입니다. 문장, 철학, 심리학, 관계, 마케팅, 자기계발, 에세이, 동기부여 등 다양한 장르 고려하면서도 글 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선정하는 것이죠.

운영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독서노트를 함께 작성합니다. 둘째, 소회의실에서 조별 토론을 합니다. 셋째, 블로그 서평 작성 및 발행합니다. 처음에는 두 시간 동안 이 모든 것이 가능할까 의심했던 우리 작가님들, 지금은 술술 척척 잘만 합니다. 버벅거리고 더듬거렸던 말솜씨도 기가 막히게 늘어서, 이제는 누군가 발표를 할 때면 모두가 숨죽여 경청할 정도입니다.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독서노트 작성, 서평 발행, 하나를 주고 예닐곱 개를 얻어 가는, 말 그대로 천하무적 독서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콘텐츠 고민하는 사람 많습니다. 사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독서모임부터 시작해 보길 권합니다. 그러면 또 여러 가지 이유를 댑니다. 당장 돈이 안 된다, 사람 모으기 힘들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 독서모임 운영 경험이 없다, 장소가 마땅치 않다...... 방법 다 찾아서 만든 후에 시작하는 게 아닙니다.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나오게 마련이지요.

나의 이익을 위해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게 아니고요. 회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성공 방법은 다른 사람 돕는 것이지요. 무엇이든 정성 다해서 주면, 반드시 열 배 돌려받습니다. 상대방을 통해서가 아니라, 세상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돌려받게 되어 있습니다. 나쁜 짓도 벌 받게 되어 있고요. 좋은 일도 보상 받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 법칙이지요.

책도 읽고 모임도 운영해 보세요. 기쁘고 행복한 일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겁니다. 한두 번 반짝 성공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맨날 다른 짓 하면서 살다가 일 년에 몇 번 활동하는 사람도 리더 자격 없습니다. 집중하고 몰입하고 계속합니다. 꾸준함이 곧 차별화의 시작이 되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