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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28. 2023

인생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생각과 태도


큰 실패를 겪으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진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이 살다 보면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고, 절망과 좌절도 할 수 있고,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겠지만, 저는 망해도 너무 처참하게 망했거든요. 처음에는 내가 잘못했구나 반성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뭘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나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감옥에 있는 시간 동안 참혹한 실패의 원인만이라도 밝혀낼 수 있다면,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고는 부지런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색하면서, 대체 왜 내가 이토록 망가졌는가 이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습니다만, 저는 결국 처참한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생각과 태도였습니다. 


먼저 생각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훨씬 많이 하면서 살아갑니다. 더 큰 문제는, 부정적인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긍정적이라고 착각한 채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책에서, 또 강연에서 수도 없이 읽고 들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 '좋은 일'을 끌여당겨야 하고, 그래야 인생도 술술 풀린다는 이야기 말이죠.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욱할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보낸다고 '착각'했었지요. 


저도 모르게 불평과 불만을 쏟아낼 때가 많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 흉을 보거나 세상 탓 남 탓을 한 적이 많습니다.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그토록 많은 부정적이고 쓸데없는 생각과 말을 하고 산다는 사실을 말이죠. 


저 자신의 생각과 말에 관심을 가진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더워 죽겠다, 입맛이 없다, 재미 없다, 지겹다, 피곤하다, 힘들다, 언제 끝나냐, 짜증 난다, 저 사람 별로다, 돈 많이 벌고 싶다, 나중에 하지 뭐, 기다리기 싫다, 왜 이리 늦냐, 빨리 쉬고 싶다...... 이 모든 것들이 일상에서 제가 주로 했던 생각과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저게 무슨 부정적인 생각이냐고 의문을 갖는 이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싹 다 부정적이며, 제 인생에 치명타를 입힌 유해 언어들입니다. 특히, 돈 벌고 싶다 혹은 빨리 쉬고 싶다 등의 생각과 말은 사람들로 하여금 딱히 나쁘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독약이지요. "나는 돈이 없다, 난 지금 이 일을 하기 싫다"라는 의미와 다를 바가 없는 생각과 말입니다.


단박에 끊어내야 합니다. 칼로 무우를 자르듯, 털끝만큼의 미련이나 집착 없이 과감하게 그만두어야 합니다. 생각과 말은 습관이기 때문에 서서히 줄이겠다는 결심으로는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오늘, 지금부터 단 한 마디도 부정적이거나 쓸데없는 생각과 말은 용납조차 하지 않겠다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책을 읽을 때 어떤 마음으로 읽나요? 온전히 마음을 열고 책 내용에 깊이 빠져듭니까? 아니면, 한 페이지 한 챕터 읽을 때마다 작가와 내용을 비판하고 점수를 매기려 하고 평가하려고 하면서 읽습니까? 이런 것이 바로 태도입니다.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는 화면을 켜고 얼굴을 드러낸 채 수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강사에 대한 예의이고, 배우는 자세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마땅한 태도임에도 수많은 이들이 온라인이라는 이유로 화면을 끈 채 수업을 듣습니다. 강사 너는 강의해라, 나는 알아서 들을 테니. 이런 태도로는 백날 강의 들어 봐야 아무런 배움도 가질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좋은 일에 대해서는 진심 다해 축하하고 격려하고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내게 좋은 일 생겼을 때에도 다른 이들로부터 진심어린 응원과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 보면, 다른 사람 결실에는 관심조차 없으면서 자기 일에만 축하 받고 싶어 하는 사람 있습니다. 아주 얄밉고 재수 없습니다. 다른 작가 출간 특강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책을 내면 홍보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작가 사인회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으면서, 자신이 사인회를 할 때는 여기저기 홍보하고 광고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생긴 사람이 도움 청하면 외면했다가, 자신이 괴로울 때면 뻔뻔스럽게도 손을 내미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태도의 문제입니다. 과거 저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만으로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 어렵고 힘든 삶에 관심 전혀 갖지 않은 채, 오직 저 자신만의 입신과 돈벌이에만 몰입했었지요. 돈 많이 벌었지만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생각과 태도가 인생을 결정합니다. 인생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두 가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세상에 성공한 사람이 극소수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생각과 태도를 바르게 할 수 있는 훈련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단연코 독서입니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세상에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다...... '다른 세상과 인생'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입니다. 


둘째, 마음을 열고 수용하겠다는 각오로 책을 읽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주변에 책 많이 읽는 사람 꽤 있는데요. 책에 밑줄 그은 내용과 일상 모습이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저도 책 내용 대로 살아가고 있다 자부하기는 부끄럽지만, 적어도 그런 노력은 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생각과 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늘 하루 어떤 태도로 살았는지, 매일 돌아보고 성찰하고 점검하고 수정/보완 하려는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뭘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게까지 해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넷째, 시간을 충분히 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수십 년 살면서 만들어진 생각과 말의 습관입니다. 하루 이틀만에 바뀌지 않습니다. 얼마나 연습해야 하는가 아예 생각지도 말고, 평생 죽을 때까지 훈련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확 달라진 인생에 놀랄 겁니다. 


다섯째, 사람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사람은 좋아하면 되고, 싫은 사람에게도 배우면 됩니다. 파렴치한 죽일놈을 만나는 경우, 내가 이런 사람까지 품으면 인생 더 좋아지겠지 생각하면 됩니다. 자기랑 조금만 안 맞으면 입술을 씰룩거리고, 자기 마음에 조금만 안 들면 뒤에서 험담하고, 삼삼오오 모이기만 했다 하면 누구 씹고, 책 읽으면 작가 흉 보고, 강의 들으면 강사 험담하고, 친구들 만나면 가족 흉 보고, 가족과 있을 땐 친구들 험담하고...... 입에서 똥냄새 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스스로 각성하고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더 하게 되고요. 인생은 노력하는 과정이지요. 좋은 생각을 하고 바른 태도로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 이미 삶은 좋아지기 시작한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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