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사진을 찍고 싶은 모두에게
필름의 종류
자신에게 어울리는 필름카메라를 정했다면 이제 필름을 고를 차례이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가 있다해도 필름이 없다면 물감 없는 화가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 2장에서 서술 했듯이 각각의 필름은 고유한 색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여러 필름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장에서는 이러한 필름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필름은 크게 컬러 네거티브 필름, 슬라이드 필름, 영화용 필름, 흑백 필름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필름은 단연 네거티브 필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컬러 네거티브 필름
옛날 핸드폰으로 사진 좀 찍어봤다 하는 사람들은 색 반전모드를 알고 있을 것이다. 얼굴은 파랗게, 하늘은 검게 찍히는 모드가 바로 그것이다. 네거티브 필름은 현상을 해 놓으면 그 처럼 색이 반전되어 필름에 올라오게 된다. 이를 스캔하는 과정에서 다시 색을 반전시키면 우리가 평소에 보는 푸른 하늘이 담긴 사진이 되는 것이다. 네거티브 필름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필름이기에 취급하는 현상소도 많아 필름사진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슬라이드 필름
슬라이드 필름은 색반전이 되어있는 네거티브 필름과 달리 현상의 과정만으로도 온전한 색을 보여주는 필름이다. 네거티브 필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슬라이드 필름만의 진득한 색으로 자리잡은 사진은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슬라이드 필름에는 한 가지 큰 단점이 존재한다. 노출 관용도가 굉장히 좁다는 것이다. 노출 관용도가 좁다는 것은 쉽게말해 노출 과다 혹은 노출 부족일 때 온전한 상을 표현해줄 수 있는 범위가 좁다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노출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뜻이다.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적정 노출값을 찾아 촬영하기를 권장한다.
영화용 필름
영화용 필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된 필름이다. 영화용 필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들이 필요하다. 본래 영화 촬영을 위한 필름이기에 100피트 길이로 판매하고 있으며, 필름 로더기를 사용해 직접 소분해야 한다. 필름 로더기가 없으면 소분된 영화용 필름을 판매하는 업체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도 좋을듯 하다. 영화용 필름에는 일반 필름에는 없는 램젯층이 있어 일반 필름들과 현상과정이 다르다. 현상을 맡길 때 영화용 필름임을 꼭 알려주고 현상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흑백 필름
흑백 필름은 빛의 밝고 어두움으로 상이 표현되는 필름이다. 비록 컬러 필름에 비해 풍부한 표현을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명암만을 필름에 담음으로서 작가의 표현 의도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흑백 필름을 사용하면 일상을 조금 더 예술적으로 담아낼 수 있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필름이다. 영화용 필름과 마찬가지로 일반 필름들과 현상 과정이 달라 취급하는 현상소를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4가지 필름 중에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 말할 수는 없다. 내가 찍고자하는 분위기에 맞는 필름을 선정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필름을 사용하고 각 필름의 색감을 느끼다 보면 손이 자주가는 필름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세상을 필름으로 기록해 나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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