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 안에서 (28)

김미진 소설

by 별꽃서리


"아, 금동이는 앵두의 본명입니다."


물의 여신이 앵두 청년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앵두 청년이 "제가 금동이입니다" 하며 백만 불짜리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 마담을 비롯해 모두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 마담은 갑자기 무언가 잃어버린 사람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아니, 얘가 방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어디 갔을까? 해바라기야, 아정이 못 봤니?”


나 마담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방금 전까지 내 옆에 있었는데..”


해바라기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오라버니! 아정이가 안 보여요!”


나 마담이 참예 삼촌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허 참, 아까 그만큼 개인행동하지 말라고 했는데,, 동생, 내가 찾아볼 테니 너무 걱정 말게.”


참예 삼촌이 물의 여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물의 여신이 눈을 감더니 아정이 있는 곳을 탐지하기 시작했다.


“어머나! 제 방에 들어가 있네요, 그곳은 들어가자마자 물이 차도록 돼 있는데, 빨리 가봐요!”


물의 여신이 자신의 방이 있는 곳으로 빛의 속도로 사라지자, 참예 삼촌도 물의 여신 뒤를 있는 힘껏 뒤쫓았다. 나 마담은 졸도하듯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당황한 카페 주인이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더니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참예 삼촌 뒤를 쫓았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모두들 당황했다. 나는 나 마담 손을 꼭 잡고 아정에게 제발 아무 일이 없기를 기도했다.


“우리도 빨리 가 봅시다! 새댁은 일단 여기 남아요!” (계속)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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