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을 지닌 그대여

by 별꽃서리

https://youtube.com/shorts/qpjkNBJDFKw?si=9RSdWhzKzilM0JjL


먼 데서 오시는 그대여

모퉁이 돌아서 그대 모습 보이면

이름 모를 들꽃 한송이

수줍게 뒤돌아서서

발그레한 볼에 환한 미소 짓더이다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을 지니 그대여

고독이 목까지 차오를 때쯤

도서관의 불빛은 켜지고

장서들이 어깨를 들썩거릴 때

계단을 바삐 뛰어 올라오는 그대의 헐떡거림,


공원의 밤은 사색으로 깊어가고

새들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는데

들꽃은 무엇이 저 혼자 좋아서

웃고 웃다가 종내는 옷고름 모두 풀어헤치고

넘실넘실 춤을 추더이다


온몸을 흠뻑 적시며 춤을 추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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