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을 지닌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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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서 오시는 그대여
모퉁이 돌아서 그대 모습 보이면
이름 모를 들꽃 한송이
수줍게 뒤돌아서서
발그레한 볼에 환한 미소 짓더이다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을 지니 그대여
고독이 목까지 차오를 때쯤
도서관의 불빛은 켜지고
장서들이 어깨를 들썩거릴 때
계단을 바삐 뛰어 올라오는 그대의 헐떡거림,
공원의 밤은 사색으로 깊어가고
새들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는데
들꽃은 무엇이 저 혼자 좋아서
웃고 웃다가 종내는 옷고름 모두 풀어헤치고
넘실넘실 춤을 추더이다
온몸을 흠뻑 적시며 춤을 추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