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달리 인생에 대해 매일 곱씹다가 갈 운명이다.
라고 내 삶을 정의해 본다.
두 달을 모자라게 태어나서일까
고등학생 때 맹장이 터져서 죽다 살아 남아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들로 우울증이 심해져
20살 초반에는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삶과 죽음에 대해
미친 듯이 생각하여
지금은 성찰의 의미로 나를 들여다보고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하라는 걸까
예전에는 삶과 죽음이었다면
현재는 계속해서 인생만 곱씹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어떤 선택들을
하고 무엇을 해야 잘 살고 가는 인생일지
세 번이나 주어진 삶을 업도, 덕도 남기지 않고 가는 게 나의 희망인데
뒤돌아보게 만든다.
잘 살아왔나?
이 질문을 할 수 있을 만큼 내가 컸나?
나 자신을 포용할 수 있을 만큼 수준이 되었나?
하지만
채워진 게 하나도 없다.
세 번이나 주어졌으면 내가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야겠다고 마음이라도 먹어야 할 텐데
흔하게 살아간다.
매일을 시간을 보내고
엉망진창인 글을 쓰며
인생을 얼마나 살았다고
뭘 안다고 곱씹는다.
오늘은 반성한다.
시간을 많이 날렸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부분도 있다.
책도 몇 자 읽으려고 노력하였고
나를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으니
다 되었다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며 말해줄 사람도 있다.
그래도,
정말 내가 진정성 있게 글을 써 내려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
날 것으로 쓴다.
이것 또한 누군가 볼 테니
또 꾸며진 글일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