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비교를 하고 살아간다.
매일이 비교의 삶이다. 어떤 옷을 입고 출근했는지, 어떤 차를 타고 왔는지, 어떤 브랜드의 신발을 신었는지, 어떤 아파트를 살고 있는지
매일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색을 안 할 뿐이지 머릿속은 공중회전을 돌고 있을지도.
살아오면서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영향이다. 어느 옆집 아이가 1등을 했거나, 심지어 단순한 달리기만 1등 해도 그날은 온종일 한 아이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미술에서 무언가를 잘 그려도 관심이 집중되며 내 그림과 비교부터 하게 된다.
내 그림도 괜찮은데?라는 생각보단 내 그림은 쟤보다 별로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살아온 환경부터 비교의 시작인데 사회에서 시작되는 비교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
이 상황들을 보면서 과연 비교를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몇 프로 될지, 아니면 나만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지부터 다시 되돌이표처럼 어느 기준점을 두고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비교란 누군가와 맞춰가려는 것이 아닌 더 앞질러가고 싶은 욕심에 일어나는 생각과 행동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어느 경쟁 대상의 축에도 끼지를 않았다. 공부에 관심이 없으니 친구들이 공부를 잘해도 그만, 내가 성적이 떨어져도 그만이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 겪은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공부부터 잘해놨어야 그나마 나는 덜 비교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공부 역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비교할 거리들이 많아져 모든 대상이 비교 군이 되었다.
친구는 공부를 잘해서 대학을 좋은 곳을 갔고 타고나기를 여유가 있는 친구, 또는 사회에 나가자마자 돈을 벌기 시작해 다른 아이들과 평균보다 더 월등한 수입을 가져가는 사람 역시 당연했다.
노력 하나 안 하고 남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 건 아니냐 물을 수 있다. 비교를 하고 살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만족하며 살면 되지 않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나의 과거와 지금까지 비교하는 삶을 살면서 어떠한 열등감과 패배감들을 끊임없이 느끼면서도 나는 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비교하고 또 비교하고 절망하고 다시 일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어쩌면 내가 써 내려가는 이 브런치의 글들은 나의 바닥을 계속해서 여실 없이 드러내고
과장 없이 나를 보여줌으로써 내가 가진 밑바닥을 다 털어놔야만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나의 비교에 대한 민낯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비교에 대한 생각을 털고 지나쳐왔던 후회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비교하는 것이다.
누군가 앞질러 나간다면, 누군가 노력을 해서 삶이 나아진다면
나도 그런 점들을 보고 비교하고 나의 가진 생각과 삶과 앞으로 해나가야 할 방향성을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이다.
오늘 쓰는 글들과 내일 쓰는 글들이 조금씩 달라졌으면 한다. 부정적인 비교만 남는 것이 아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까지
계속해서 달라지며 나아지고 있는 그런 비교를 만들어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