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메모

소름 돋는 종이 질감에도 포기 못하는 것

by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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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없이 편안하고 싶다가도

쉽게 여기는 경향이 있을까 싶어

다소 고심했다.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를 바라보다가

다짐을 집어 삼키는 일을 수없이 반복했다.


매번 무너지고 구겨지는 메모장이 불쌍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종이의 질감과 냄새에 소름이 돋으면서도,

그게 그렇게 불쌍하고 가엾게 보였음에도,

훗날 내가 구길 걸 알면서도 꾹꾹 눌러

적어보고 다시 적고 또 다시 적었다.


모든 걸 끝내지 않고 그냥 둔다.


#시 작성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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