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매우
자못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는
긍정적인 말일까요
꽤나 무서운 말일까요
그 의미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기대는 끝을 알 수 없어 내기를 할 때면
늘 실망에 걸었습니다.
자신이 없었던 게 아니고 그렇게 해야
기대한다는 것을 숨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망하고 어쩔 줄 몰라 어떤 말을 할지 고민하다
끝나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에게 기대한다는 건 칼을 목에 대고 다정한 말을 속삭이는 것 같은데, 제가 어찌 아이러니한 이 상황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고민이지만, 답이 없기에.
그러니까 꼭 옳고 그름으로 판가름 나지 않기에, 누구나 그렇기에
대충 정리하고 잠들 수 있습니다.
#시 작성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