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세 번째 수수께끼

다 함께 돈을 모아도 의미가 없다.

by 정재헌

- "돈 자체를 불리려고 하면 안 돼. 돈은 불어나지 않으니까 결국 서로 뺐고 빼앗길 뿐이야."

- "애초에 다 같이 돈을 저축하려고 해도 의미가 없어. 다 같이 가라앉을 뿐이지."

- "저출산이 계속되면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들지. 극단적인 얘기지만 일하지 않는 노인만 남으면 아마도 영업을 하는 가게는 없을 거야. 그럼 아무리 지폐 뭉치를 손에 쥐고 있어도 생활을 할 수 없겠지."

- "사람이 1억 2천만 명인 있으면 의자 수가 줄어드는 것도, 내가 누군가를 밀어내고 있는 것도 알아채기 어려워. 모두 함께 돈을 모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지."

- "아무리 돈을 모아 봤자 연금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 저출산을 막거나 1인당 생산력을 늘려야만 해."

- "돈은 무력해. 그걸 깨닫지 못하면 돈을 모으는 데에만 몰두하게 되지.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드디어 자네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어."

- "이자 역시 돈이 이동하는 거야. 이자라는 건 은행이 번 돈을 예금자에게 지불하는 것뿐이지. 하늘에서 짠 하고 나타나는 게 아냐. 금리만큼 돈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건 흔한 오해지."

- "우리는 돈에 현혹되어 사람간의 유대를 잃어 가고 있는지 몰라. 보스도 돈은 무력하다고 말했었는데 우리를 떠받치고 있는 건 사람이겠지."

- "자네들 말대로야. 물건을 만드는 생산력 외에도 이른바 인프라라고 불리는 사회 기반이 축적되어 왔지. 인터넷, 도로나 철도 같은 교통망, 전기와 수도, 학교나 병원 같은 게 바로 인프라야. 그리고 제도나 규칙도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해. 이건 모두 옛날 사람들이 생각해내고 손을 움직여서 축적해 온 거야. 옛날부터 쌓여 온 많은 것들이 지금의 풍요로운 생활을 만들고 있는 거야."

-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는 지금의 생활은 모두 과거의 축적 덕분이야. 도라야키도 스마트폰 같은 최첨단 기술도, 과거의 축적 위에 성립하고 있지."

- "토지의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편리해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갑자기 불편해지는 것도 아니지."

- "돈에 눈이 멀면 그 당연함을 잊어버리게 돼. 토지뿐만이 아니야. 주식이든 뭐든 똑같아. 전체를 생각하면 가격 자체가 올라가는 데 큰 의미는 없어. 그보다 미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축적을 늘리는 게 더 중요하지." "개개인이 돈을 불리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것만 생각해서는 안 돼. 공유하는 미래를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어."


"돈을 다 함께 모아도 의미가 없다"는 수수께끼 역시 첫 번째, 두 번째 수수께끼와 마찬가지로 "왜?"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모으는 게 의미가 없다... 왜 의미가 없지... 저축은 그러면 뭐지... 이런 생각들이 떠나지 않았다. 근데 끝 부분에 다다를수록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 같았다.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돈은 누군가의 지갑에서 다른 누군가의 지갑으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자 역시 은행이라는 지갑에서 개인의 지갑으로 옮겨간 것일 뿐 전체의 관점에서는 돈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 현혹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누군가의 돈을 뺏어 내 지갑에 넣는 것일 뿐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는 무엇인가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개인은 단순히 '돈'을 벌려고만 하기 보다는 무엇을 축적할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당연시하는 지금의 생활은 과거의 축적 덕분이기 때문이다. 개개인 스스로가 사회의 축적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돈은 그런 생각을 잘 실현할 때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의 돈은 누군가로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늘어나겠지만 사회적으로도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있기에 우리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을 벌자'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당장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딱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벌자'에 매몰된 삶이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어떻게 그려나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겠다. 나의 직무 또는 언젠가 창업을 한다면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어떤 공유하는 미래를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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