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일 수 없던 우연에게.
잠깐 스친 우연한 만남에 피어난 가슴이 설레어 본 적이 있는가
제대로 된 연애의 꽃조차 피어 본 적 없는 내가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최선을 다해도 다신 돌릴 수 없는 너의 마음은 마치 삼각형의 꼭짓점과 같아서,
한낮 동그라미의 불과한 나는 다가가려 애를 써도 다가갈 수가 없다.
백날 천 번 수없이 다짐했고, 하늘을 보며 한탄만 하기를
신은 너를 포기하라 먹구름으로 답하는데
왜 나는 먹구름 위에 빛날 태양만 보이는가.
보이지 않는 어느 한순간의 우연.
인연처럼 다가온 너를 나는 도저히 매치지 못하겠는 걸.
이젠 잊지 않기로 했다.
어둠 속 보이는 한 줌의 연초 한 개비 불빛이 무너지듯,
부서지는 담뱃재로 흩날려 저 멀리 뿌려질 때.
그때 나는 널 잊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