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뜻대로 되지 않기에
너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내가
너무도 싫다
한 사람이
내 하루의 날씨가 되는 일,
그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옮겨 적는 일일 줄은 몰랐다
끝나버린 관계,
지쳐버린 감정
오늘 밤
내 세계는 조용히
종말을 선언한다
불이 꺼지듯
기대가 꺼지고
너라는 이름이
하루에서 사라진다
나는 원래 혼자였다
그런 내가
다시 혼자가 되는 일이
왜 이리도 무서울까
사실 나는 잃은 것이 아니라
원래의 나에게 되돌아온 것뿐인데
신이 허락한
아주 잠깐의 우연이었을 뿐인데
그 우연이
이토록 오래
가슴에 머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아플 걸 알면서도
인생에 한 번쯤
스스로를 던지는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