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투성이

괜찮은 척하는 날씨

by 열정 세훈

비가 펑 쏟아질 것처럼, 굴다가

구름이 곧 비를 삼켜 먹구름이 되었다.


흐릿한 날씨에 쓸쓸한 비바람은,

과거의 안녕하지 못한 하루들을 떠올리게 한다.


구름 틈 사이, 간신히 번져 나오는 빛 하나가

먹구름처럼 되풀이되던 날들에도

언젠가 그침이 있다고 속삭인다.


오늘의 난, 새파란 하늘 아래서

여전히 먹구름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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