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의 착취, 일산 헤드록 살인사건

by 진원

2023년 7월 초여름, 일산서구 탄현동에선 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30세 남성 장 씨의 마지막 날 7월 8일. 빌라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피해자의 동생과 연락이 닿게 되어 사건에 대한 질의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검안서를 보게 되었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마 자세를 취하던 장 씨에게 장난 삼아 헤드록을 걸다가 사망했다는 룸메이트 3인의 목격 진술과 달리, 다발성 갈비뼈 골절을 동반한 몸통 부위 손상이 있던 것이다. 그렇게 피해자의 부검소견으로 알려진 진실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현대판 노예, 이렇게 부를 수 있겠다. 공사장에서 장 씨가 번 돈을 가로채고 장 씨의 명의마저 본인들의 사기에 사용한, 등골까지 모두 빼먹은 그들.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밑 기사 링크 참조. 내용이 너무도 많아 이곳에 작성하기가 힘들 수준이다.


피해자의 마지막 순간이 담겨 있는 빌라를 찾아갔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평화롭게 생활이 이어지던 빌라촌. 고요하고, 또 고요했다.


제가 노예가 되지 않듯 노예의 주인이지도 않을 겁니다. 이러한 점은 나의 민주주의 철학을 나타냅니다.

- 에이브러햄 링컨

노예제를 폐지한 링컨 대통령의 명언 중 하나이다. 국민을,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하지만 노예제가 폐지된 지금, 한 국민이 사망했다. 마지막까지 노예와 같이 약탈되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

청년들이 같은 청년을 약탈한 끔찍한 범죄. 지금도 한국 사회 어딘가에선 장 씨와 같은 피해자가 숨어있을 수 있다. 문 하나 뒤에 숨겨져 티가 나지 않는 피해자들, 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선 무수히 많은 관심이 필요할 듯하다.


당시 작성했던 기사

https://youthpress.net/xe/kypnews_article_society/68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