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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내가 키웠어” 적자 LG화학의 성과금 분쟁

사업부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 위험도?

삼성전자 다음로 살펴볼 기업은 LG화학입니다.


한때 코스피 시가 총액 3위까지 했던 LG화학, 지금은 13위까지 내려왔는데요.


지난해 적자도 1091억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일지 알아보겠습니다.



1. 적자 ‘1091억’ LG화학, 희망퇴직, 성과급 개편 실시

LG 트윈타워

화학산업은 현재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불황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대대적으로 석유화학설비에 투자를 단행했고, 그 물량이 쏟아지면서 우리나라 화학사들이 밀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나라 최고의 화학업체인 LG화학도 불황기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1091억,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7.1% 감소했는데요.


실적 부진에 LG화학은 5년차 이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성과급 제도도 개편합니다.


개편된 성과급 제도에 따르면 적자인 사업부에는 성과급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데요.


노조는 성과급 개편이 일방적으로 통보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성과급은 임단협 사항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2. LG엔솔, 적자일 땐 내 아들, 흑자나니 입양?

LG화학 대산지회 성과급 축소 기자회견

대폭 적자에 성과급을 축소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노조는 왜 성과급 축소를 비판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LG화학 전지사업부였습니다. 2020년까지 계속해서 적자를 내던 사업부였는데요.


당시 LG화학은 중국발 물량공세 전이어서 흑자였지만 전지사업부의 적자로 성과급이 깎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1조4864억원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이 흑자의 수혜를 LG화학 근로자들은 받을 수 없는데요. 2차 전지가 주목받자 2022년 물적분할해서 코스피에 상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이 바로 노조가 분노하는 지점인데요.


LG화학 흑자, LG에너지솔루션 적자 시기에는 성과급을 깎아 고통을 분담시키다가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흑자를 내고 LG화학이 적자를 내자 나몰라라 한다는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LG화학이 81.8%나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3. 사업 불황에 쿠웨이트 매각, 구조조정 위험도?

LG그룹는 LG화학이 계속해서 부진하자 쿠웨이트 에 공장 매각도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LG화학 CFO가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요.


쿠웨이트는 이미 SKC와 합작사를 만든 사례가 있습니다. 문제는 쿠웨이트가 합작사를 만든 뒤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입니다.


노조는 LG화학 공장도 쿠웨이트에 넘어가면 구조조장이 단행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날 노조는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LG트윈타워 입구에서 제지당해 이뤄지지 못 했습니다.



과연 불황기에 접어든 LG화학의 노사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성과급 축소, 희망퇴직, 공장 매각 등 다양한 파고를 어떻게 넘을 지 주목됩니다.



-해당 기사

‘1091억 적자’ LG 화학, 성과급 개편ㆍ구조조정에 노조 반발


https://www.worklaw.co.kr/main2022/view/view.asp?in_cate=0&gopage=3&bi_pidx=36646&sPrm=Search_Text$$LG@@keyword$$LG@@noidx$$@@go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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