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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국노총, 방법은 달라도 공동투쟁 결의

민주노총 위원장의 한국노총 방문

우리나라에서 노동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입니다.


풀네임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인데요. 이 둘을 흔히 양대노총이라고 부릅니다.


공교롭게도 양대 노총의 집행부가 작년에 새로 선출됐습니다. 물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모두 재선에 성공하면서 위원장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연초에 새롭에 출발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한국노총을 방문했습니다.


관련 취재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선해서 다시 보자“ 이루어진 두 위원장

양대 노총 위원장 간담회

양경수 위원장이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여의도역 앞에 단독 건물이 있는데요.


한국노총 건물 7층에 있는 위원장실에서 양대 노총 위원당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간담회는 양대 노총 위원장 뿐 아니라 임원 모두 참여했습니다.


노총 집행부라고 하면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위수사)을 말합니다. 양대 노총 모두 임원 선거를 하면 위수사가 그룹으로 나와서 선거를 치룹니다.


김동명 위원장은 “재선해서 다시 보자고 했는데 이루어져서 기쁘다. 재선을 축하한다”고 양경수 위원당에게 당선 축하를 건냈습니다.



2. ‘노란봉투법 재추진, 중처법 유예 및 근로시간 유연화 저지’에 한 목소리

양대 노총은 중요한 노동계 현안 중 공동 목소리를 낼 의제를 언급했습니다.


바로 작년에 대통령 거부권으로 좌절된 노란봉투법 재추진, 시행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올해 노정 갈등의 가장 큰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근로시간제 개편인데요.


양대 노총은 방법은 달라도 이들 현안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노동계의 목소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추진을 예고한 근로시간제 개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3. ‘사회적 대화’ 언급한 한국노총, ‘정권 퇴진’만 외친 민주노총

한국노총 위원장실

다만 전통적으로 달랐던 양대 노총의 기조는 이번 간담회에서도 나타났는데요.


‘대화와 투쟁 병행’ 기조의 한국노총은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써 싸우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의 길을 열어놨습니다.


다만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가 정부 노동정책의 ‘통과의례’로 악용되는 것은 막겠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에는 투쟁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노조 회계공시, 건설노조 탄압, 파업 강경진압, 노동 개악 시도 등 노조탄압이 도를 넘었기에 남은 것은 투쟁 뿐이라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올해도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이어진 사회적 대화 불참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4. 방법은 달라도 공동 투쟁 결의한 양대 노총

양 노총은 ‘대화와 투쟁 병행’, ‘일관된 투쟁’으로 방법은 다르지만 필요 시에는 공동 투쟁에 나선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어찌됐건 윤 정권 하에서 노도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인데요.


한국노총도 사회적 대화에는 나서지만 정부가 근로시간제 개편안 등을 무리하게 밀어부칠 경우 언제든지 민주노총과 함께 다시 강경한 투쟁 노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이번 간담회는 인사말까지만 기자들에게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되었는데요.


인삿말 이후에 ‘기자님들은 나가주세요~’ 하셔서 쪼르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공동투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과연 올해 노사정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양대 노총의 스탠스가 주목됩니다.



-해당 기사

양대 노총, ‘노란봉투법 재추진ㆍ중처법 유예 반대’ 공동 투쟁 나선다


https://www.worklaw.co.kr/main2022/view/view.asp?in_cate=124&gopage=1&bi_pidx=36275&sPrm=in_cate$$124@@in_cate2$$0@@noidx$$3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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