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이들과 서리태를 심고 거두다
급식실 옆 학교텃밭이 처음 만들어진 지난 6월,
고구마 심을 자리 옆에 서리태 콩을 먼저 심었다.
콩은 질소 고정 식물로 흙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작물이다.
보통 다른 작물과 함께 섞어지기, 이어짓기를 한다.
100일쯤 지나니, 콩 한 알씩 마다 100알이 넘는 콩을 맺었다.
누렇게 콩잎이 마르자, 거두워 교실 앞에 널어놨다.
옆 반도 좀 나누어주고, 남는 것들로 오늘 콩타작을 했다.
수학 공부도 좀 하고
각자 거둔 콩을 집으로 보냈다.
맛있는 콩밥 먹고 와서 학교에서 이야기 들려달라 했다.
<아이들 글>
_ 오늘 콩을 콩깍지에 까서 수학을 했다. 맛있는 콩을 바로 먹고 싶다. 손이 아파서 손톱이 날라 갈지도 모른다.
_ 선생님이 처음에 콩을 30십게 수확하라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40십게 수확하라고 했다. 그런데, 또 50십게 하라고 했다. 웃겼다. 학교에서 심은게 이렇게 만타니.
_ 검정콩보다 빨강콩이 더 컸다. 콩들에 3가지 모양이 있었다. 쪼금 하얀색이 보이는 콩, 아주 검정한 콩, 빨강색 콩이 있었다.
_ 콩은 아주 동그래서 굴러가기도 쉽다. 까망콩은 친구들머리랑 똑같아서 까망콩은 머리를 달맜다. 그리고 빨강콩은 장미를 달맜다.
_ 콩이 다양했다. 검은콩이 친구들 머리처럼 검했다. 서리태 콩은 피처럼 빨겠다.
_ 서리태 콩은 검은 콩. 근데 서리태는 빨강게 익은 줄 알았는데 검은색이 익은 거였다.
_ 오늘 나는 꼬투리 안에 있는 서리태콩을 깠다. 꼬투리안에 있는 콩들을 까서 컵에 넜고 관찰했다.
_ 여름이 되기 전에 심은 콩이다. 서리태 콩이 좀 안익었지만 난 행복하다. 강아지 제니는 오지 않았지만 콩을 심었으니 행복하다.
_ 콩은 귀여워요. 콩밥은 맛없서요.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_ 콩의 느낌은 까끌까끌했다. 나중에 또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 아이들 글은 맞춤법을 교정하지 않고 그대로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