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마케팅 트렌드 & 개인적인 생각 정리 - 2월 3주 차
108번째 뉴스 클리핑 - 매주 월요일, 마케팅 업계 이슈와 트렌드를 정리하고 생각을 더합니다.
The Verge 2023.02.10
- 마이크로소프트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에 일찍이 투자했으며, ChatGPT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습니다.
- 그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엔진 Bing에 ChatGPT를 도입할 것임을 밝혔었는데요.
- 검색엔진뿐만 아니라 오피스 제품들에도 AI를 접목시키려 한다는 소식입니다.
- 오피스 제품은 업무에서 흔히 사용하는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이 있습니다.
- AI를 접목시키면 워드에서는 이메일 기록을 찾거나 이메일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파워포인트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그래프를 만드는 등의 기능도 구현 가능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ChatGPT의 성공을 등에 업고 AI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엔진에 AI를 도입한다는 사실은 이야기가 많이 되었었지만, 업무용 툴에 적용한다는 이야기는 이번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업무용 툴은 사용하는 숙련도에 따라 활용도의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툴 사용법을 강의하는 콘텐츠도 많습니다. 사실 툴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인데,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AI로 인해 툴 '사용법'이 의미 없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하면 이제 AI가 자동으로 결과물을 만들어줄 테니까요.
그럴 경우 2가지 변화가 예상됩니다.
첫 번째, 툴 사용법에 대한 콘텐츠 수요가 줄어들 것.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개인이나 기관이 많기 때문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블로그 등을 통해서 사용법에 관한 콘텐츠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이런 류의 콘텐츠 제작자에게도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편해지는 것이지만요.
둘째, 업무 영역에서 필요 인력의 감소.
일을 하다 보면 파워포인트를 잘 만지는 사람, 엑셀을 잘 만지는 사람 등 툴 활용에 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수와 부사수가 있다고 하면 사수는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제시하고 부사수는 그것을 툴을 사용해 실행에 옮기는 업무 구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툴 사용이 AI로 간편해진다면 이런 업무 구분이 무의미해집니다. 사수든 부사수든 본질적인 업무, 즉 업무의 목표와 목적에 대한 명확한 사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이 경우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모두가 '무엇을 시킬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AI가 본격적으로 일상에 적용된다면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하기 조차 힘드네요.
계속해서 관련한 뉴스와 의견을 확인하며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내놓은 AI 바드가 아직까지는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정말 검색시장의 우위뿐만 아니라 생산성 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매드타임즈 2023.02.06
- 나이키가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와 협업하여 제품을 내놓습니다.
- 주목받는 이벤트이지만, 이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하는데요.
- '세계의 모든 사람이 운동선수'라는 나이키의 정신과 독점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는 나이키의 행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 이외에도 디자인이 기대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 패션 브랜딩 전문가인 미하엘 미라플로어는 트위터에 AI가 디자인한 신발 이미지를 게시하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기사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두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이키가 목표로 하는 타겟 소비자에 대한 추측이었습니다.
나이키가 핵심 타겟을 여성으로 확장하는 모습은 이미 오래된 것이지만, 그 중심이 운동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나이키가 스포츠 웨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하게 되었는데요. 한 때 언더아머의 부상으로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지위가 약간은 흔들리는 듯했으나 언더아머의 몰락으로 나이키가 다시 한번 확실한 업계 1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라이프 웨어로 외연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콜라보의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브랜딩 전문가의 트위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분이 얼마큼 패션 업계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비교한 대상이 AI의 창작물이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아래 실제 디자인과, AI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있습니다. 어떤 게 더 낫다고 섣불리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디자인의 영역에까지 AI가 들어왔고, 어쩌면 사람들이 AI의 결과물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