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고 관리하는 구조
이전 글에서 퍼스널 브랜딩의 한계를 짚고,
own-be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어요.
보여지는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기준을 세워 스스로를 정의하고
살아가는 태도죠.
나를 정의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own-being을 실제 삶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과 그 구조,
즉 own-being 프레임워크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 프레임워크는 단순히 '개념'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기 위한 전략 시스템이에요.
웰빙(well-being)은 오랫동안 자기 관리의 이상적인 방법으로 여겨졌죠. 건강한 몸과 마음, 균형 잡힌 삶.
하지만 그 안에는 한 가지 질문이 빠져 있어요. "나는 왜 이 삶을 살고 싶은가?"
퍼스널 브랜딩은 이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가죠.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하지만 이 역시 외적 이미지에 집중되면서 결국 겉만 남게 되죠.
own-being은 그 둘을 지향점을 동시에 충족하면서도, 더 근본적인 방향을 지향해요.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가?
그리고 그 존재를 어떻게 실현하고 표현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구조가 필요해요.
나를 이해하고, 실천하고, 표현하는 일관된 시스템.
그것이 바로 own-being 프레임워크입니다.
own-being 프레임워크는 다음 세 가지 레이어로 구성돼요.
Identity(정체성), Practice(실천), Expression(표현)
이 레이어는 모든 것의 중심이에요. 어떤 표현도, 어떤 실천도 이 본질이 명확하지 않으면 흐려지기 마련이거든요.
이 레이어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요.
- Motive (존재 이유):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나의 미션은 무엇인가?
- Direction (장기 목표): 나는 장기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 Code (핵심 가치): 선택의 순간, 내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Identity는 스스로의 철학이자 스스로에 대한 정의예요. 스스로에 대한 정의가 없다면 방향성을 잃고 말겠죠. 그래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행동이 없다면 의미가 없겠죠.
마찬가지로 나의 정체성도 실천되지 않으면 추상적인 개념에 그칠 수밖에 없어요.
이 레이어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어요.
- Sprint(단기 프로젝트): 나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단기 실행 과제 (예: 사이드 프로젝트, 자격증 취득 등)
- Rhythm(습관): 나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반복적 루틴 (예: 아침 글쓰기, 운동 등)
Practice는 일상에서 나를 증명하는 영역이에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줘요. 나의 정체성이 세상에 드러나는 일이자 스스로 되새기는 행위죠.
사람들은 나의 내면을 보지 못하잖아요. 결국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통해 나를 인식하게 돼요.
나로서 존재하는 것 자체로 만족한다면 표현이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라는 사람의 존재감을 세상에 드러내고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면 꼭 필요한 레이어죠.
단, own-being에서의 표현은 단순한 꾸밈이 아니라 "일관된 드러냄"이에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요.
- Script(언어적 표현): 말투, 글, 자기소개 문구 등 언어적 표현
- Scene(시각적 표현): 스타일, 사용하는 물건, SNS 피드 등 시각적 표현
Identity가 구축되고, 그것이 Practice를 통해 축적될 때, Expression은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가지게 돼요.
이 세 레이어는 분리된 단계가 아니라 하나의 방향성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해요.
1. Identity가 정립되면
2. 그것을 바탕으로 Practice가 일관되게 구성되고
3. 자연스럽게 Expression이 신뢰감을 얻게 돼요.
정체성 없는 표현은 방향을 잃기 쉽고, 실천 없는 표현은 진정성이 없죠. 이 세 가지가 정립되고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own-being이 실현될 수 있어요.
결국 이 프레임워크는 겉과 속, 말과 행동, 존재와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삶 전체를 '나답게' 만들기 위한 실천적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는 김민정 씨에게 own-being 프레임을 적용해 볼게요.
- 민정 씨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했고 (Motive)
- 1,000 명에게 자신의 가치를 찾게 도와준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Direction),
- 타협하지 않는 기준을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어요 (Code)
- 그 방향에 맞춰 1인 브랜딩 워크숍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Sprint),
- 매일 관련 주제를 글로 쓰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Rhythm)
- SNS와 강연에서의 말투, 사용하는 슬라이드의 디자인 톤에서 그 철학을 일관되게 표현하죠 (Script & Scene)
이렇게 own-being은 내면을 다지는 데 그치거나 겉으로 드러내는 데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실행 방식, 표현 방식까지 설계하는 구조예요.
이제부터 이 프레임워크의 각 레이어들을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다음 글에서는 Identity의 세 요소부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려 해요.
- 나의 Motive는 무엇일까요?
- 어떤 Direction을 그리고 있나요?
- 내 삶을 관통하는 Code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들은 나를 마케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리예요.
own-being이라는 말이 단지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이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죠!
나를 찾고, 삶을 설계하는 own-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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