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봉 Nov 18. 2020

언제쯤 용서할 거니?

아침에 일어나면서 다짐한 일이 있다.

일어나 제일 먼저 화장실에 가서 꼭 거울 속에 나와 인사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깰까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화장실에 갔다.
좁디좁은 화장실에는 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울 속의 나를 외면해 버린다.

 그리고는 흰머리카락을 뽑는데 시선을 집중한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소리친다. "나 좀 봐, 너 여기 있어 나 좀 보라고!!"끝까지 쳐다보지 않고 힐끔 나의 눈을 보고는 다시 흰머리카락에 집중.

정작 내편이어야 할 내 자신은 그렇게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언제쯤 쳐다볼래?
언제쯤 우리 친해질 수 있을까?

언제쯤 용서할 거니?

작가의 이전글 울지 못한 아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