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사다리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유독 나뭇잎들이 예쁘고 곱게 물들이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오늘도 콘퍼런스 참석차 회사가 아닌 외부에 나왔다.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우리의 삶 속에서 회자될지 참 궁금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인 거 같지만, 조금씩 무언가 바뀌고 있다. 내 삶도 무엇이 바뀌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묵묵히 다리의 힘을 키워보자.
어제저녁에 모든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잠투정을 하다가 그대로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아이의 잠투정임을 알면서도 아이의 짜증에 나도 같이 화를 내다가 아이가 잠듦을 확인하고서는 미안한 마음을 가득 채운다. 나라는 사람도 매번 알면서 왜 매번 똑같은지... 아침에 어제저녁일을 이야기하니, "엄마, 아직 화난 거야?"라고 묻는 아이에게 활짝 웃어주었다.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는 그때 깨달았다. 잡고 올라가던 사다리가 무너지면 다른 사다리를 찾으면 된다는 것을.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잊지 않고 묵묵히 다리의 힘을 기르면 사다리는 나의 의지로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