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화요일

나만의 사다리

by anna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유독 나뭇잎들이 예쁘고 곱게 물들이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오늘도 콘퍼런스 참석차 회사가 아닌 외부에 나왔다.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우리의 삶 속에서 회자될지 참 궁금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인 거 같지만, 조금씩 무언가 바뀌고 있다. 내 삶도 무엇이 바뀌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묵묵히 다리의 힘을 키워보자.


어제저녁에 모든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잠투정을 하다가 그대로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아이의 잠투정임을 알면서도 아이의 짜증에 나도 같이 화를 내다가 아이가 잠듦을 확인하고서는 미안한 마음을 가득 채운다. 나라는 사람도 매번 알면서 왜 매번 똑같은지... 아침에 어제저녁일을 이야기하니, "엄마, 아직 화난 거야?"라고 묻는 아이에게 활짝 웃어주었다.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는 그때 깨달았다. 잡고 올라가던 사다리가 무너지면 다른 사다리를 찾으면 된다는 것을.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잊지 않고 묵묵히 다리의 힘을 기르면 사다리는 나의 의지로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