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수요일

나답게

by anna

내일이 수능이라니. 수능날 앞두고 생각보다 춥지 않은데 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기후변화가 실감된다. 수능 보던 날은 늘 한파가 왔던 거 같은데 말이다.


이제는 수능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그냥 출근 시간이 뒤로 미뤄지는 날이지만, 수능을 치르고 몇 년간은 수능 전날만 되면 마음이 꽤 싱숭생숭했던 기억이 있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내 인생의 모든 게 결정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그날 컨디션 저하로 인해 나에게는 쓰디쓴 첫 실패의 경험을 준 시험이기도 해서 그랬던 거 같다. 그 시절 세상이 무너질 거 같던 내게 인생을 살다 보면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수능 보는 모든 수험생들 파이팅!!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는 맘먹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냥 나답게 살기로. 그러자 나이 듦의 무게가 한결 줄어들었다. 사는 게 그럴 수 없이 가볍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