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주말의 끝과 월요일의 시작은 정신없이 지나가는 듯하다.
어제저녁에는 잠이 오지 않아서 밀린 집안일들을 하고 잠깐 눈을 붙이고 출근을 했더니, 역시나 비몽사몽 오전시간을 보내고야 말았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 우리 집 작은 사람이 일찍 잠이 드는 날이면 나와 반려인은 드라마 몰아보기로 육아퇴근을 만끽한다(주말에만 주어지는 야식도 함께).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는 모든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다. 대기업의 생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연말연시 신문에 올라오는 대기업들의 임원 승진을 보면 임원들의 나이를 보게 되고 그러면 대충 상상을 하게 된다. 마치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부장님 또는 직장 상사의 모습. 그리고 중간관리자의 고충. 나이가 들면서 젊은이도 어르신도 아닌 중간계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의 모습도 같이 겹치면서 드라마가 허구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현실이 된다.
어쩌면 '존엄하게 늙어가는 삶'을 위해 직장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과연 나는 경제적으로 어떤 삶을 가꾸어 나갈 것인지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였지 않나 싶다.
{동생, 찬와이}
아차오와 커러가 내 옆에 앉았다. 우리는 하늘을 물들이는 저녁노을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동안 몰랐던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총명함은 타고나는 것이니 조상의 덕이겠지만 품성, 다시 말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본인의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