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먼저 살아보기
순삭인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 출근길.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켰더니, 겨울 새벽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달과 별이 보인다. 달 옆에서 빛나고 있는 샛별(금성)이 달의 짝꿍처럼 반짝반짝 거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쌀쌀한 추위에 달과 별을 감상할 낭만 따위는 없이 후다닥 사진만 찍고 사무실로 바로 직행 ^^;;
SNS에서 우연히 알게 된 작가 부부가 있다. 부부의 이야기에 스며들듯 빠지게 되었는데 얼마 전 아내분이 그린 웹툰에서 작가님 부부의 멘토님의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우리는 보통 12월은 정리하는 달, 마무리하는 달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정신없이 흘러 보내는 시간으로 생각해서 뭔가를 시작하기보다는 마무리하고 끝내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12월 한 달은 허투루 쓰게 되지만, 내년 목표를 위해 워밍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내년의 목표를 한 달 앞당겨서 미리 실천해 보는 달이라는 발상이, 내년의 나에게 한 달을 미리 선물로 준다는 발상이 참으로 신선했다.
생각해 보니, 늘 12월은 한 해를 돌이켜보기에 급급하고 내년의 계획을 세우기에만 바빴지 정작 계획은 1월 1일 (그것도 안되면 우리의 음력 새해로 미루고 미뤄 시작)에 요이땅~ 하듯이 실행만 한 듯 싶다. 어느 순간부터 한 해의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크게 의미가 있을까 싶던 날도 있었는데, 작가님의 메시지를 보고 나니 오늘부터라도 2026년 한 달 먼저 살아보기를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작은 목표라도 결심해서 실천해 보기!!!
{동생, 찬와이}
그날은 죽어도 잊지 못할 것이다. 살면서 그날만큼 아빠와 엄마한테 많이 배운 적이 없었다. 그렇다. 가족끼리는 빙빙 돌리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지만, 사랑이 없는 솔직함은 이기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관계 속에 책임만 남아 모든 논쟁이 공평한지 아닌지만 따지게 되면 전부 잿더미가 될 뿐이다. 바람이 불면 아무것도 남지 않고. 아무리 우리가 함께 살았고 같은 일을 겪었어도 마지막에는 각자 자기 배낭을 챙길 뿐이었다. 집이 정거장으로 바뀌면 자녀에 대한 책임은 몇 번째 순서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