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edom
나는 병렬독서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다.
방마다, 가방마다 다른 책들이 산재해 있다. 심지어 이북 리더기에서 읽고 있는 책도 있어서… 가끔 언제 다 읽지 싶은데, 또 읽다 보면 하나로 귀결이 되는 신기한 마법 같은 나의 독서법이다. 하루는 이 세계에 들어갔다가 다른 날은 다른 세계에 들어가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있다.
지금 한 모임에서 같이 읽고 있는 책인 “편안함의 습격”을 원서(The Comfort Crisis)로 읽고 있는데, 초반에 잘 집중이 되지 않던 이야기가 오늘 읽은 챕터에서는 ‘아, 작가가 이래서 앞의 이야기를 그렇게 끌고 왔구나!’라고 이해가 되었다. 오늘 나온 내용은 디지털 기기가 생기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boredom’이라는 키워드가 챕터 내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우리가 TV를 보거나, 휴대폰을 확인하거나, 이야기를 듣던가, 대화를 하는 모든 행위가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 뇌가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는 상태(focused mode)이고 반대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휴식상태-즉, 지루함(boredom)이라 칭하는 상태가 뇌가 휴식을 취하는 상태(unfocused mode)라는 거다. 저자는 Unfocused mode가 창조적인 일을 하고 복잡한 정보들을 처리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나도 뇌의 휴식을 가져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하루 종일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거나 컴퓨터를 쉴 새 없이 쳐다보며 이 정보 저 정보 받아들이기에 바쁘니 늘 나의 뇌는 긴장된 상태였겠구나싶었다. 순간 뇌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네…
오늘 저녁에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동생, 찬와이}
그건 어길 수밖에 없는 약속이라고. 하지만 나는 나를 사랑하듯 남도 사랑하려고 노력해. 또 내가 싫은 걸 남에게 강요하지 않으려 하고. 내가 마이클을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그를 대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주는지가 바로 관계라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