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화요일

어제보다 젊은 오늘

by anna

117번째의 글.


요즘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 특별하게 떠오르거나 기록으로 남길 만한 글감이 없다. 글을 쓸 때는 가급적 나의 생각과 말로 쓰고 싶어서, 요즘 뚝딱하면 글 한 편을 완성해 주는 AI는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도저히 무엇을 쓰면 좋을지 머릿속이 멍해져서 AI에게 약간의 힌트를 얻고 싶어 물어봤다. 그런데 영.... 시원찮다. (역시 프롬프트가 정밀하지 않으니... 아웃풋도 너무 광범위하다.)


출근 일지를 몇 개나 썼나 들여다봤더니 100번 하고도 17번째의 글을 쓰고 있다. 거창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방치되고 있던 브런치에 매일 꾸준히 뭐든 한 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가끔은 아이와의 에피소드도 적어보고,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적어보고, 또 가끔은 나의 마음의 해우소처럼 마음의 소리를 적어보기도 한다.


어쩌다 우연히 알게 된 박사님의 글들을 보다가 인터뷰도 보게 되었는데 시간은 내편이 아니라는 말과 어제보단 오늘이 더 젊다는 말이 매우 와닿았다. 그렇게 오늘도 내일보다 젊은 나의 하루를 채워본다.


{동생, 찬와이}

날이 지기도 전에 가로등이 켜지고 공기 속에서 촉촉하고 서늘한 기운이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영롱했다. 그 시간을 잘라서 좋아하는 책 사이에 간직할 수 있으면 좋을 듯했다. 미래로 가득 찬 커러가 황혼 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그런 커러를 나는 영원히 거부하지 않을 테고 거부할 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