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3 화요일

색다른 풍경

by anna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설마 많이 오겠어' 싶었는데 그래도 꽤 쌓였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안전문자가 계속 울린다. 결빙에 운전 조심, 보행 조심이라는 문자 사이로 시내버스 파업으로 버스가 정상 운행되지 않으니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문자가 보인다. 이미 몇 번 있었던 상황이라 내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 정상운행 합니다 라는 문자가 오겠지 하며 잠들었다.


그런데 극적 타결은 일어나지 않았다.

버스 도착시간 정보를 열어보니 도착 예정 없음이 뜨고, 부랴부랴 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찾아봤다.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곳에 셔틀이 있었으니... 눈길에 조심조심 걸어서 겨우 타고 회사 근처에 내려 또 10분 정도를 걸어서 마침내 출근.


버스가 없는 거리는 파란색이 사라진 색다른 풍경이었다. 새벽부터 수많은 버스가 지나다니던 버스전용차로가 이렇게 고요해 지다니. 버스만으로만 이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 참 난감하겠다 싶었다. (나도 퇴근시간이 벌써 걱정되는데...)


새벽부터 나와서 무료 셔틀을 운행하는 기사님, 담당직원들을 보니 당연시하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또 한 번 느꼈다. 내일은 정상 운행이 되길 기원하며...험난했다 오늘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