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하기
나는 평소에 주변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좋아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평소 가던 똑같은 길이라도 어느 날 갑자기 생기거나 없어진 가게들도 볼 수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등교를 시작하면서 학교 가는 길은 내가 주로 보행하던 길과는 다르기 때문에 요 며칠은 새로운 것들을 관찰하느라 나에게는 꽤 재미있는 하교 시간이었다. 학교 주변 대로변에 있는 상점들과 집으로 가는 아주 짧은 골목길에 마주하는 매우 다양한 상점들을 발견하는 재미랄까.
학교 주변에는 일단 학원이 많다. 예체능이 가장 많고 (중복되는 학원들이 참 많은데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거겠지...라는 쓸데없는 걱정 오지랖도 한번 부려보고), 수학/영어//논술 학원들이 포진해 있다. 그리고 학원 주변에는 꼭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 집 작은 사람도 등교 며칠 만에 학교 앞 편의점이 참새 방앗간이 되었다는 사실. (이건 마치 라떼의 문방구 같은 느낌이랄까) 그다음으로 보이는 상점은 바로 "카페"다. 나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길어야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 종종 있다. 집으로 갔다 오기도 애매한 시간인데, 그 시간에 주변에 있는 카페가 일종의 대기장소가 된다.
아하.... 학교-학원-편의점-카페... 이 4종 세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라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왜 학원이 있는 상가에는 카페와 편의점이 있는지 아이를 키워보니 알게 되는 재미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