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발휘하는 힘
요즘 다시 몰입의 힘을 느껴보고 싶어 일상을 최대한 단순화, 루틴 화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아직 여기저기 정신 사납게 이 일을 하다 저 일을 하다 하기는 하지만... 출근일지 쓰는 걸 깜빡하다니!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더욱 깨닫고 있는 요즘.
{하재영,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나는 이 집이 시공을 초월한 장소처럼 느껴진다. 두 집에, 최초의 집과 현재의 집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북성로 집에서 대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지냈던 날들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 기억이 발휘하는 강력한 힘으로 이후의 시간을 살아왔다. 이 집은 사랑하는 이들을 기억하며 기꺼이 혼자가 되는 공간이다.(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