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 충분히
무더위와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7월. 어느덧 중반을 향해 간다.
하루하루 시간을 잘 쌓아가야지 생각하다가도, 그냥 흘러 보낸 시간들도 많음을 깨닫는다.
어제는 이른 육퇴에 '서초동'이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직장인들은 어디든 비슷하구나 싶었다. 비슷한 삶 속에서 나만의 가치를 찾는 게 또 인생이 아니겠나 싶었다. 이번 주도 파이팅!
{임지영, 멍게의 맛}
"잘하고 있어, 충분히" 별말 아니었는데도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생각해 보니 아무도 내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딱히 그 말이 듣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아이를 낳기로 했고 응당 책임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듣는 즉시 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 몇 년 집과 회사를 오가며 양쪽 모두에서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한가 자주 생각했다. 남편은 남편대로 힘겨워 보였다. 누구도 아닌 내 선택이니 징징대지 말아야지 다짐했던 날들이기도 했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사람에겐 작은 말 한마디가 지옥이 될 수도, 구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다정해지자고 남은 밥을 삼키며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