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아이 마음과 감정은 카멜레온 같다. 이성이 통하는 대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피아노 학원 끝나고 다음 스케줄이 빠듯한데도 다이소를 꼭 가야겠다는 아이. 길거리에서 험상궂은 표정과 단호한 말이 먼저 나간다. 순탄할 수 없는 하루지...
{괴테 시집, 괴테}
<기쁨>
우물가에서 잠자리 한 마리
명주 천 같은
고운 날개를 팔랑거리고 있다.
진하게 보이다가 연하게도 보인다.
카멜레온같이
때로는 빨갛고 파랗게, 때로는 파랗고 초록으로.
아, 가까이 다가가서 그 빛깔을 바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내 곁을 슬쩍 지나가서
잔잔한 버들가지에 앉는다.
아, 잡았다!
찬찬히 살펴보니
음울한 짙은 푸른빛.
온갖 기쁨을 분석하는 그대도 같은 경우를 맞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