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
어디선가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매엠매엠하던 매미가 가고 나니 그 자리를 귀뚤귀뚤 귀뚜라미가 메꾸어준다. 아직 낮은 후덥지근한 더위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살랑살랑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귀뚜라미 소리를 듣다 보니 에릭칼 작가님의 "The Very Quiet Cricket" 책이 생각났다. 귀뚜라미 한 마리의 울음소리 내기 여정으로 요약되는 이 그림책은 에릭칼 작가님의 특유의 그림체와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새벽녘에 울고 있는 귀뚜라미들도 그 고단한 여정을 지나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같이 산지 십 년, 천쉐}
어느 단계에 있든 필연적으로 그 길을 지나쳐야 한다. 그러나 성실함을 잃지 않고 꿋꿋이 지나간다면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