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 월요일

9월을 시작하며

by anna

1일 월요일로 시작하는 9월이다. 4/4분기, 3개월만 남은 2025년이다.

올해 초 반려인의 지인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도와준 일이 있었다. 약속한 날짜에서 4개월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먼저 연락을 하지도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묵묵부답이다. 오늘 아침에는 도저히 안 될 거 같아 메시지를 남겼다. 역시나... 인사는 읽고 아래 글들은 읽지 않는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사람에 대한 신의가 이렇게 무너진다. 사정이 정말 어렵다면 약간의 성의라도 표시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실망감이 든 것도 그 사람과의 관계와 함께 보냈던 시간들에 대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 생각한다. 이제는 배려하지 않으리.


{괴테 시집, 괴테}

<근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자꾸
내 곁으로 돌아오지 마라!
아 내 마음대로 하게 해 다오.
아 나에게 행복을 다오!
도망쳐야 할까. 붙잡아야 할까.
이제는 더 망설이지 말아야겠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생각이 없다면,
근심이여, 하다못해 나를 영리하게 만들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