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카페에서의 단상
엄마냥의 육아 부담이 줄어들자 이들 부부는 늘 골목 어귀 빈터의 풀숲에 편안히 누워 햇볕을 쬐었다.(p.80)
따님냥이 원하는 것은 밥이 아니라 오로지 사랑이었지만, 우리는 그를 집에 들이려는 시도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p.87)
하아, 모든 고양이가 사랑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p.103)
인족도 묘족도 저마다의 삶을 살아갈 뿐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해하지 않는다. 그들을 가엾게 여길 필요도 없다. 그냥 한가할 때 슬그머니 훔쳐보며 흐뭇해하면 된다.(p,175)
작고 약한 생명을 평등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친절히 대하는 법을 배우면 다른 힘없는 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을 품게 된다. 이 가치를 소홀히 여긴 대가는 언젠가 늙고 약한 부모에게 돌아가고 말 거라고 나는 믿는다.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