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9 월요일

내가 만나는 사람의 인생

by anna

지난 주말은 '에버랜드'에 갔다. 반려인과 나는 연애하던 시절에도 가지 않던 놀이공원을 아이 덕분에 티켓을 사고 공연이며 어떤 순서로 관람하고 즐겨야 하는지 준비하는 모습이 참 묘했다. 작년까지는 '롯데월드'를 부지런히 다녔었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일들로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상황. 아이가 동물도 보고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는 말에 반려인은 부지런히 검색을 하고 티켓을 구매했다(이럴 때는 나보다 빠른 정보습득력!). P인 나에게는 티켓만 구매해 두면 끝인 일인데, J인 그는 2~3일 전부터 새로 가는 곳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이번에도 역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공부하고 준비한 반려인이었다. 에버랜드를 가는 길에 문득 어릴 적 나의 모습과 부모님 생각이 났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를 데리고 매 주말마다 어디서 무엇을 할지 스케줄 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나의 부모님은 주말마다 나와 동생을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셨다. 에버랜드 갔던 기억들, 지방 여기저기 여행 다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제야 알겠는 부모님의 노력들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다음에 또 올까라고 물어보니 아이는 다음에는 친구랑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매번 미션이 고난도로 올라가는구나....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의 일이 중요한 만큼, 내가 만나는 사람의 인생도 중요하다. 특히나 다른 이의 생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찾아야 하는 우리에게 사람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