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는 사람의 인생
지난 주말은 '에버랜드'에 갔다. 반려인과 나는 연애하던 시절에도 가지 않던 놀이공원을 아이 덕분에 티켓을 사고 공연이며 어떤 순서로 관람하고 즐겨야 하는지 준비하는 모습이 참 묘했다. 작년까지는 '롯데월드'를 부지런히 다녔었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일들로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상황. 아이가 동물도 보고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는 말에 반려인은 부지런히 검색을 하고 티켓을 구매했다(이럴 때는 나보다 빠른 정보습득력!). P인 나에게는 티켓만 구매해 두면 끝인 일인데, J인 그는 2~3일 전부터 새로 가는 곳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이번에도 역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공부하고 준비한 반려인이었다. 에버랜드를 가는 길에 문득 어릴 적 나의 모습과 부모님 생각이 났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를 데리고 매 주말마다 어디서 무엇을 할지 스케줄 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나의 부모님은 주말마다 나와 동생을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셨다. 에버랜드 갔던 기억들, 지방 여기저기 여행 다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제야 알겠는 부모님의 노력들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다음에 또 올까라고 물어보니 아이는 다음에는 친구랑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매번 미션이 고난도로 올라가는구나....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의 일이 중요한 만큼, 내가 만나는 사람의 인생도 중요하다. 특히나 다른 이의 생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찾아야 하는 우리에게 사람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