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화요일

일도 결국 사람이 한다는 것

by anna

9월 마지막 날. 분기로는 3/4분기를 마친다. 올해도 4/4분기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이리도 짧은가 싶다. 매월 마지막주에는 팀회의가 있다. 한 달 동안 각자 해온 일들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이다. 같이 일하는 사이가 아니면 같은 팀이라 하더라도 누가 무슨 일을 지금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누가 무슨 연구와 일을 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듣게 된다. 하지만 나는 한 달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적다 보면 부지런히 뭔가를 한 거 같은데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 거 같다. 마치 인생을 돌이켜보면 굵직굵직한 일들만 기억 남는 그런 상황이랄까. 한 줄 적어 내려 가기에 기억나지는 않을지 모를 오늘 하루도 또 채워나가 본다.


삐짐의 횟수가 늘어나는 요즘. 어제는 갑자기 자기 방문에 <엄마 출입 금지>를 붙인다. 아니 벌써?라는 생각에 엄마가 방에 못 들어가면 청소는 누가 하지? 물었더니...'그럼, 청소할 때는 떼어줄게~' 하하하.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그러니 아무리 일로 만난 사이라 할지라도 일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면 안 된다. 일도 결국 사람이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보다 사람을 앞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