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수요일

잘하고 있어, 힘내!

by anna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오늘은 뭔가 분주하다. 몸도 마음도 바쁘지만 그럼에도 연휴 전날은 마치 여행 전날처럼 설렌다. 물론 최장 연휴라고는 하지만 쉬고 오면 또 언제 쉬었냐 싶을 거 같기도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안 해도 된다는 것이 이리도 행복할 일인가 싶다. 이제는 안다. 연휴를 앞두고 세워둔 계획을 모두 다 할 수 없다는 걸. 하나라도 한다면 정말 다행이라는 걸. 그래도 다이어리에 잔뜩 적어놓는 나를 보며 외쳐본다. '잘하고 있어, 힘내!'


며칠 전에 아이가 아빠와 휴대폰을 보면 꽁냥꽁냥 하더니, 바로 케데몬의 코스튬을 고르는 거였다. 어제 저 멀리 대륙에서 도착한 택배에는 하얀색의 코스튬이 들어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바로 입고 등원한 아이. 반려인이 보내 준 사진 속 아이의 티셔츠가 작아 보이길래 작은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거 배꼽티야'. 유교걸인 엄마는 그저 웃지요.


독자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우리는 늘 남의 시선이나 감정, 생각에 온 감각을 곤두세우고 살아간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면 남들의 말과 판단에 온통 신경이 쏠려 정작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게 된다. 남들에게는 좋은 사람일지 몰라도 정작 내 마음을 돌보는 데는 인색한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왜 남들에게는 '잘하고 있어', '힘내'라는 말을 잘하면서 정작 나 자신한테는 그 말을 못 해 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