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평택 공장 (출처-연합뉴스)
“이름만 바꿨다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사명 변경 이후 거둔 변화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과거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에서 벗어난 지 2년. 그저 새로운 간판을 단 것처럼 보였던 이 결정은, 브랜드에 대한 인식부터 소비자의 태도, 나아가 수출 실적까지 뒤흔들었다.
KG 모빌리티 평택 공장 (출처-연합뉴스)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26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명 변경 후 788일 동안 KGM을 향한 온라인 정보량은 무려 134만 1,461건에 달했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같은 기간의 수치(66만 6,257건)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긍정 평가 비율도 75.14%에 달했고, 부정률은 3.47%로 미미했다. 순호감도는 71.67%로, 사명 변경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KGM의 급격한 호감도 상승은 단지 이름만의 힘은 아니었다. KGM은 사명 변경과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KG 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자동차’ (출처-연합뉴스)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AI 기술 등 차세대 기술에 박차를 가하며, 브랜드 정체성 자체를 재정의했다.
회사는 ‘Enjoy with Confidence’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도입하고, 실용성과 창의성을 조화시킨 ‘Practical Creativity’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KG 모빌리티 평택 공장 (출처-연합뉴스)
KGM 측은 이 같은 변화가 “브랜드 체질을 개선하고, 더 나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출처-연합뉴스)
브랜드 전략의 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곽재선 회장은 직접 해외 시장을 누비며 현지 딜러들과 마케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주요 국가에서 신차 론칭 및 시승 행사에도 참석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KGM의 수출 실적은 6만2378대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단순히 회복이 아닌 성장의 흐름으로 봐야 할 성과다.
KGM 관계자는 “달라진 브랜드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환자동차제작소 (출처-KG 모빌리티)
한편 지난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한 KGM의 여정은 그 자체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다.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을 거쳐 2023년, KG그룹의 일원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사명 변경이, 긴 시간 동안 입은 브랜드의 굴레를 벗겨냈다. 이에 따라 KGM은 이제 단순한 국산차 브랜드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